이순신 대교 주탑 공정 대부분 마무리
이순신 대교 주탑 공정 대부분 마무리
  • 지정운
  • 승인 2010.07.2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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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탑 가로보 시공 중…전체 공정률 40% 안팎

2012년 완공 예정인 이순신 대교의 주탑이 최근 270m의 높이의 위용을 자랑하며 완공된 가운데 현재 주탑 공사의 마지막인 가로보 시공도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이순신 대교 건설의 총 공정률은 40% 안팎.
국내 초대형 교량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이순신 대교의 정식 명칭은 여수산단진입도로 제3공구이다. 총 공사비는 4592억원으로 여수 산단진입도로 건설공사비 8800억원 중 절반정도가 이 다리 건설에 투입되는 셈이다. 완공 예정은 2012년 4월이다.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는 여수시 월내동 여수산단을 시점으로 묘도룰 거쳐 광양시 금호동 광양산단을 연결하는 공사로 총 4개 공구로 나눠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포화 상태에 들어간 국도 17호선을 대체해 여수와 광양산단간 이동거리를 60Km에서 10Km로 줄이며, 소요시간도 80분에서 10분으로 짧아진다.

주탑 가설에는 거푸집을 탈착하지 않고 콘크리트를 타설해 올라가는 슬립폼 공법을 채택했는데 이곳에선 2012 여수엑스포에 공기를 맞추기 위해 매일 470여명의 인력을 투입, 24시간 연속 콘크리트타설 공사를 펼쳐 하루 2m 씩 높이를 올려왔다.

주탑은 270m 높이로 서울의 남산(262m)보다 높으며 주탑으로는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 이순신 대교는 각종 국내 최 첨단 기술이 적용되는 경연장으로 시공을 맡은 대림산업은 현수교 제작공정 중 가장 어려운 공사인 2개 주탑을 잇는 케이블 가설작업에 쓰이는 장비 국산화율을 100% 달성했다. 이 장비들은 일본에서 임대해 사용해 왔는데 수만 톤에 달하는 강선 묶음의 무게를 감당하는 케이블 가설 장비를 대림이 직접 개발해 현장에 적용했음을 뜻한다.

차량이 통행하게 될 이순신 대교의 상부 구조물은 초속 120m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초속 45m의 A급 태풍 3개가 한꺼번에 닥쳐도 끄떡없다는 것이 시공사의 설명.
이외에도 교량 위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온도센서가 작동해 자동으로 소화작업이 진행되는 등 국내 최초 최첨단 유비쿼터스 시스템도 도입된다.

이순신 대교는 두 개의 주탑 사이의 거리가 1545m로 이순신 장군이 탄생한 1545년을 기념해 세웠으며 세계 4번째로 길다. 이는 미국 샌프란 시스코의 금문교 1280m 보다 길며 바다에서 다리 상판까지 높이도 85m에 달해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박 2대가 동시에 지나갈 수 있다.

오는 여수 세계박람회에 맞춰 준공을 목표로 하는 이순신대교가 개통되면 광양만권 순환 교통망의 역할과 함께 광양항 컨부두의 활성화, 광양만권 경제자유 구역 투자 촉진 등의 기반 조성과 함게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의 명소로 부상할 것이 확실시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