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 정화기능 있는 수종 심어야
오염 정화기능 있는 수종 심어야
  • 박주식
  • 승인 2010.08.02 09:47
  • 호수 37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인동 녹지조성사업 수목선정위원회


태인동 녹지조성 수목으로 공해에 강한 수종선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는 지난달 29일 태인동주민자치센터 소회의실에서 2010년 태인동 녹지조성사업 수목선정위원회를 개최했다. 수목선정위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시는 태인동 녹지조성사업은 총 9억 9천6백만 원의 공사비로 태인1구(8473㎡)와 명당지구(7878㎡)에 녹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사업은 태인동이 광양제철소와 연관단지 등 대형 공해배출 사업장과 연접 지역으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주거지역으로 이동ㆍ확산 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도록 완충기능의 녹지조성이 필요함에 따라 실시되고 있다.

시는 지난6월 말 계약체결에 이어 7월 초 공사착공에 들어간 상태. 태인 1구엔 가시나무 외 10종 6799주 식재하고, 스트로브잣 외 1종 27주 이식하며, 명당지구엔 가시나무 등 16종 1만8989주를 식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수목선정위원들은 시가 수목선정을 다 해놓고 수목선정위원회를 여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또 태인동 녹지조성은 조경보단 정화기능이 강조돼야 한다고 밝혔다.

고영석 위원은 “태인동은 여천공단 지역과 마찬가지로 사람이 살아가기 부적합한 지경”이라며 “대부분 조경쪽으로 설계가된 것은 잘못된 것으로 분진흡착 등 대기 정화기능이 있는 수종을 주로하고 다른 수목을 더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곽영세 위원은 “토양과 대기환경 먼지 등 환경 여건에 맞는 기능적인 수종을 많이 반영했어야 하나 계약까지 이뤄진 단계에서 재검토가 어려운 것이 아쉽다”며 “태인 1구에 조성되는 꽃잔디는 초봄만 잠시 꽃이 피고 이후엔 지저분하고 우기엔 녹아버리는 만큼 교체해 줄 것”을 요구했다.

조계중 위원은 “공해 억제라는 사업의 필요성에 부합하려면 기능적인 나무가 필요할 것”이라며 “주민들이 이주를 안 할 거라면 주민들의 생활을 쾌적하게 하고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정화식물을 심는 것이 지금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나종호 태인동장은 “동민들은 마을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등날에 나무를 많이 심어줄 것을  바라고 있다”며 “사유지를 매입해 도시계획을 지정하고 나무를 심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시관계자는 “선정위원회를 실시설계부터 해야 하는데 그동안 모르고 있다가 최근 감사를 받으면서 해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절차상 문제가 있음을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