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농협 지역쌀 사먹기 운동 총력
광양농협 지역쌀 사먹기 운동 총력
  • 박주식
  • 승인 2010.08.16 09:24
  • 호수 3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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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직원식당 자발적 소비 이뤄져야

광양농협(조합장 김봉안)이 대대적인 지역쌀 사먹기 운동 펼쳐 가시적인 성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쌀은 소비감소와 함께 북한 쌀 지원도 끊긴데다 지난 몇 년간 대풍으로 재고가 많아 생산농가의 어려움만 가중되는 상황.  

광양농협도 지난해 공공비축을 위한 정부 수매량을 빼고 남은 농가 잔량 약 2500톤을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수매해 가공 판매하고 있는데 지난 3월말까지 판매 현황을 보면 그 재고량이 1200여 톤으로, 총 매입량의 절반에 달해 통상적인 재고량대비 매우 높은 재고보유율을 보였다.

이는 쌀 소비량 감소와 계속된 풍작으로 쌀 재고가 늘어난 데다 광양지역에도 외부에서 유입되는 재고미 유통량이 급증하면서 고급 쌀로 알려진 광양쌀이 급격히 판매부진으로 나타나고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김봉안 조합장 취임으로 새롭게 조직을 갖춘 광양농협은 전 임직원과 농협 내부 조직장을 통해 적극적인 광양쌀 판촉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수확기를 얼마 남겨 놓지 않은 현재 재고 보유량을 크게 줄이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김봉안 조합장이 “어려운 우리지역 수도작 농가에 근심걱정을 덜어 주는 것은 농협이 최선을 다해 제 값에 쌀을 판매해 주고 수확기에 농가의 벼를 다 수매해 주는 것”이라는 확신 속에 앞장서 쌀 소비확대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역 내 식당이나 업체들이 꾸준히 광양쌀을 이용해 주어야 광양쌀이 자리를 잡아가고 농가도 안심하고 재배할 수 있다는 시각으로 지역 업소마다 광양 쌀 홍보에 매진하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광양쌀은 저가미에 비해 가격이 다소 높지만 과감하게 품질로 승부하고 있다. 이는 농가의 고품질 벼 재배에 이어 광양농협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수시로 신선하고 질 좋은 쌀을 생산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김봉안 조합장은 “쌀 문제만큼은 지자체도 함께 동참해 광양시 예산이 지원되는 복지시설이나 단체는 반드시 광양 쌀을 쓸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며 “광양제철소와 연관업체 등이 운영하는 종업원식당에서도 자발적으로 지역 쌀을 소비함으로써 지역의 농업인과 상생하고 상호 신뢰할 수 있는 관계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