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르네상스’ 화려한 첫 출발
‘광양르네상스’ 화려한 첫 출발
  • 지정운
  • 승인 2010.08.30 09:22
  • 호수 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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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국악단 첫 기획공연…이 시장 “한마디로 최고”

“한마디로 엑설런트(Excelent), 최고다.” 이성웅 광양시장이 공연을 마친 시립국악단이 모여 있는 무대 뒤를 찾아와 단원 모두와 악수를 나눈 후 짧게 말한 소감이다.

지난 24일 밤 광양시립국악단의 첫 기획공연 ‘신명나는 우리소리 한마당 어울림’ 공연이 대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광양시문화예술회관을 찾은 시민들은 “그동안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색다른 국악의 진수를 봤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강종화 지휘자가 총 연출을 맡은 가운데 안혜란 단원의 사회로 약 1시간 30분 동안 다채롭게 진행됐다. 특별출연한 소리꾼 백현호 씨가 노준형 고수와 함께 ‘적벽가’ 중 ‘자룡 활 쏘다’를 구성지게 풀어냈으며, 고음과 중음, 저음 피리가 엮어내는 피리 삼중주 ‘춤을 위한 메나리’는 예술회관을 찾은 시민들에게 문화적 ‘충격’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어 김유진 단원 등이 출연한 ‘춘향 모 어사 상봉 대목’은 단막 창극형태로 객석을 찾았다.
이날 공연은 서라별 단원의 타악기 연주가 빛을 발한 이경섭 작곡의 ‘타(打)’와 강종화 지휘자의 곡인 ‘창룡아리랑’으로 절정을 이루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 시장은 단원들을 격려하며 “민선 5기 출범과 함께한 시립예술단원 여러분들이 광양르네상스를 꽃 피워야 한다”며 “예술단이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창작활동을 뒷받침하고 기업과 관공서의 메세나 운동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 시장은 또 “우리시는 세계 100대 도시와 우호협력을 위한 자매도시를 추진 중”이라며 “도시 교류의 현장에 함께 가 우리의 멋과 가락을 세계에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연을 끝까지 지켜본 나종년 광양문화원 사무국장은 “광양문화의 르네상스를 연 감동적인 공연으로 단원들의 실력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고 감동을 전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우리 문화원에서는 시민들에게 품격 높은 국악공연을 보여 드리기 위해 진도국립국악원, 남원국악원을 직접 방문해서 관람했지만 이제부터는 우리지역 우리 국악단을 초청해서 문화원 회원과 시민들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 드리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립국악단은 지난달 단원 위촉식을 가졌으며, 단원 각자가 뛰어난 연주 실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은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사곡초등학교에서 정기 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의 공연은 다음달 4일 전어축제 개막식과 11일 매천황현 순국 100주년 기념식장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