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상버스 운행, 과속방지턱 개선부터
저상버스 운행, 과속방지턱 개선부터
  • 박주식
  • 승인 2010.09.13 09:32
  • 호수 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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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대책 적극 도입 필요성 제기

교통약자들을 위한 저상버스 운행을 위해선 도로 과속방지턱 제거와 CNG 충전소 입구의 경사면 완화가 우선돼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7일 이성웅 시장과 관계기관, 관련실과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용역은 지난 2006년 시행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라 ‘광양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에 대한 중ㆍ장기 계획 수립을 위한 것으로 향후 5년(2010년~2014년) 동안 교통약자들을 위해 이동편의 수단과 시설을 확보ㆍ개선하게 된다.

교통약자란 고령자와 장애인, 임산부, 어린이, 영유아 동반자 등 생활을 영위함에 있어 불편을 느끼는 사람들로 국내인구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용역결과에 따르면 광양읍 장애인 복지관과 중마동, 또는 덕례리 대림아파트에서 중마터미널 구간 저상버스 운행을 위해선 5개~17개에 이르는 과속방지턱의 철거 또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CNG 충전소 연결로의 길이가 짧고 종단경사가 커 저상버스의 낮은 차체 특성상 머플러나 차체가 바닥에 닿기 쉬운 문제점이 있어 입구 부지를 매입해 진입로를 확대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시는 과속방지턱은 경찰서와 협의해 낮추거나 없애는 방안을 강구하고 충전소는 익산국도관리청, 가스공사 등과 절개지를 매입해 개선하는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광양시의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편의시설의 문제점으론 이동편의시설 설치율이 46.86%로 전국평균(58.95%)보다 낮고, 이동편의시설 만족도 역시 15.43%로 전국 평균(32.4%)에 비해 낮아 시설 설치 미비로 만족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환경은 도로시설 내 이동편의시설 설치 미흡으로 열악할 뿐만 아니라 보도 턱 낮추기 미흡, 불법 주정차, 보도의 연속성 결여, 보도폭원 협소, 지장물, 포장상태 불량, 점자블럭 설치 미흡 등으로 교통약자 이동에 불편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관리체계 역시 교통행정과와 사회복지과, 건설과, 광양경찰서 등으로 업무가 분산돼 실태파악조차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용역을 수행한 도로교통관리공단 관계자는 “교통약자 이동편의증진에 관한 인식조사 결과 시민 73%가 모르고 있다고 답해 홍보매체를 통한 다양한 홍보가 우선돼야 한다”며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의 정비와 관리체계 개선, 교통약자에 대한 의식전환 제고와 이동편의 증진정책이 적극 도입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성웅 시장은 “교통약자들이 편리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고쳐야 할 것은 어느 지역, 어느 것을, 어떻게 고치면 좋은지 교통실무자의 현장지도를 통해 개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