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마을 앞 강변도로 복구 ‘예산만 낭비’
섬진마을 앞 강변도로 복구 ‘예산만 낭비’
  • 서경윤 시민기자
  • 승인 2010.09.27 09:22
  • 호수 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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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고 위험 노출…대책마련 시급
응급복구를 했으나 여전히 균열이 발생하고 있는 섬진맘을 앞 강변도로.

다압면 섬진(매화)마을 앞 강변도로의 일부가 균열이 생겨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이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광양신문 보도에 따라 광양시가 응급복구에 나섰으나 눈가림 공사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압면민들에 따르면 최근 광양시가 섬진마을 앞 강변도로에 대한 보수작업을 벌였으나 원인규명은 하지 않은 채 눈에 보이는 곳만 눈가림식으로 공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곳 도로는 보수 공사를 시행한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균열이 발생했고, 며칠 후엔 보수공사를 하기 전과 같이 또다시 심각하게 균열이 발생하고 도로가 침하됐다.

주민 서 모 씨는 “우회도로 시작지점 보도블록과 도로 사이의 균열이 발생해 침하가 이루어 졌는데도 이곳은 전혀 개선을 않고 눈에 띄는 곳만 눈가림식으로 공사를 하다 보니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무턱대고 보수공사를 실시하기에 앞서 도로침하의 원인부터 찾아보고 공사를 시행했다면 이처럼 예산과 시간을 낭비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양시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맞아 즐겁고 기분 좋은 귀성길이 되게 하기 위해 추석 전 응급복구를 한 것”이라며 “항구적인 복구를 위해서는 도로 기반부터 재시공이 필요하지만 올해에는 예산이 없는 만큼 내년도 예산 반영을 요구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다압면 섬진마을 앞 강변도로는 지난해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해 지반에 강물이 스며들어 도로 일부분에 단층이 생겨 균열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면민은 물론 이곳을 통행하는 운전자들이 교통사고의 위협을 받고 있다.

특이 이곳은 도로 옆이 바로 섬진강인데다 가드레일도 설치되어 있지 않아 사고가 발생하면 바로 강으로 추락,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