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는 글쓰기 대회’ 최우수 작품-태인초등학교 6학년 1반 정동준
‘주장하는 글쓰기 대회’ 최우수 작품-태인초등학교 6학년 1반 정동준
  • 광양뉴스
  • 승인 2010.11.01 09:32
  • 호수 38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장하는 글쓰기 대회' 최우수 작품
  이 세상에 한 가지 색으로만 그린 그림은 없다. 크레파스가 왜 여러 색인가? 훌륭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서로 알맞은 배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색이 필요한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에 다문화가정이 점점 늘고 있다. 2009년에는 25142명의 외국인 여자와 8158명의 남자가 다문화가정을 꾸렸는데 우리는 아직도 그들을 단순히 외국인 취급을 하고 있다.

우리 학교에도 ‘가레 멜비언’이라는 다문화가정을 꾸리신 영어선생님이 있다.
멜비언선생님은 저학년들의 방과후학교 영어수업을 하시면서 5, 6학년 영어수업 보조교사이시다. 처음에 나는 멜비언 선생님께 다가가기가 어려웠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라 한국말도 잘 못하실 줄 알았다.

그런데 우리 반 수업보조를 해주시면서 차츰 친해졌다. 만약 정부지원과 사람들의 작은 관심만 있다면 한국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다문화가정들도 우리와 더욱 친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앞장서서 다문화가정을 도와야한다.

먼저, 정부지원을 통해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전용학교를 지역마다 지어야한다고 생각한다. 2009년에만 33300명의 외국인 남녀가 다문화가정을 꾸렸음에도 불구하고 그 수에 비해 다문화가정의 학생들을 위한 전용학교는 아직 한 곳도 없다고 한다.  그들은 학교 중도탈락 비율이 일반학생들에 비해 초등학생은 166배, 중학생은 222배라고 한다.

그 이유는 얼굴색과 문화가 다르고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한국학생들에게 따돌림을 받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한 전용학교가 지역마다 한 곳씩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정부지원이나 성금 모으기 등으로 다문화가정을 도와야 한다.2009년에 파악된 33300명의 다문화가정은 거의 빈곤층에 속한다고 한다.
외국인 여자들은 대체로 농업을 생업으로 하는 남자와 결혼하는 경우가 많은데 배우자의 나이가 평균 40~50대라 돈 버는 것이 힘들다. 이런 가정의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다문화가정을 위한 자원봉사나 성금 모으기는 절실한 현실이다.

세 번째로, 정서적으로 불안해하는 다문화가정을 위해 그들이 일반 사람들과 친해질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면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한지 공예’ 같은 프로그램은 서로 도우며 협동하여 어울리기 쉬울 것이다.

그리고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국어 번역 영화’ 같은 것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한국인을 위해 한국말로 번역한 영화는 있어도 다문화가정을 위해 타국의 언어로 번역한 영화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이런 ‘다국어 번역 영화’ 같은 것을 만들면 다문화가정에서 쉽게 많은 것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살색’이란 무엇일까? 살색이란 피부색을 뜻한다. 지금 세상은 하나이다. 한 가지 색만으로 하얀 도화지를 다 칠할 수는 없다. 그들도 우리가 그리는 그림 속에 당당히 배색되어 대한민국이라는 그림이 완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훌륭한 그림이란 여러 가지 색들이 잘 어우러졌을 때에 완성되기 때문이다. 사실 단일민족으로 이루어진 나라가 얼마나 있을까? 국경 없는 지구촌에서 우리만 단일민족을 외쳐서는 안 된다. 우리가 필요해서 불러들인 외국인들인 만큼 그들도 우리 국민으로써 나라가 부강해지는 데에 한 몫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앞으로는 다문화가정을 위해 정부지원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 다문화가정을 위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들은 우리의 배려 속에서 웃음꽃을 피울 수 있지 않을까?

세 번째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다문화가정을 이해시켜야 한다.학교에서는  ‘다문화가정 이해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해야 한다.그래서 다문화가정 사람들도 우리와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을 심어 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