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저녁시간 학부모 총회 아주 좋아요”
“퇴근 후 저녁시간 학부모 총회 아주 좋아요”
  • 지정운
  • 승인 2011.03.28 10:20
  • 호수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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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여중, 야간에 총회 개최…400여 학부모 참석 ‘호응’


봄 햇살이 꼬리를 감추고 어둠이 내려앉은 저녁 7시 무렵. 광양여중 다목적 강당으로 학부모들이 찾아들기 시작했다. 학교 측은 400여개의 의자를 강당에 배치하고 학부모를 기다렸다. 국민의례에 이어 선생님 소개가 끝나갈 무렵 대부분의 의자들은 주인을 찾았다.

이날 하루 일과를 마친 학부모들이 광양여중을 찾은 것은 2011년도 학부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학부모들은 지난 2일 입학식에서 학부모총회를 저녁 시간대에 개최해 줄 것을 요구했고, 학교는 이를 수용했다. 이같은 시도는 많은 학부모의 호응으로 이어져 대략 400여명 이상의 학부모가 총회장을 찾았다.

현재 광양여중 학생수 951명을 감안하면 거의 절반 정도의 부모가 참석한 셈으로, 최근 광양고등학교도 저녁시간에 모임을 가졌지만 광양여중보다는 호응도가 떨어졌다. 학부모들은 일과가 끝난 저녁시간에 총회가 열린 점에 대해 만족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1학년 자녀를 둔 박우선씨는 “자녀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는 낮에 학부모 총회를 열어 참석할 시간이 나지 않았지만, 이렇게 저녁에 행사를 개최해 참석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교사들의 면면을 소개받고 학교의 교육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이재학 운영위원장 주재로 서경숙 자모회장을 선출했으며, 학년실로 이동해 자녀들의 담임 선생님을 만나보는 기회도 가졌다.
이날 김광섭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이들의 밝고 빛나는 미래를 준비할 명품 교육 실현의 의지를 천명했다.

김 교장은 “꿈의 세기를 살아갈 자녀들이 빛나는 미래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실력과 건강, 그리고 맑은 품성을 갖춰야 한다”며 “이러한 명품 교육은 교장이나 교사들만의 노력만으로는 이루기 어려운 만큼 학부모들이 교육에 동참하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장은 또 “광양여중이 품격있는 교육을 실시해 학부모도, 선생님들도, 지역사회도 달라졌다는 소문이 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 준비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한편 광양여중은 최근 다목적 강당과 잔디 운동장 시설을 갖췄으며, 6개 과목의 교과교실제를 시범운영 중이다. 또 무지개 학교와 보육복지학교에 선정되는 등 다양한 교육적 성과가 기대되는 학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