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지역 축제 발전의 핵심은 지역민 참여하는 축제발전위 구성
광양지역 축제 발전의 핵심은 지역민 참여하는 축제발전위 구성
  • 지정운
  • 승인 2011.05.02 09:44
  • 호수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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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포럼 토론회 “축제 민간 전문가 양성 시급”

광양의 축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관주도의 축제를 떠나 민간 주도의 축제가 되어야 하며, 상시적으로 축제를 준비하고 기획, 연구할 수 있는 축제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축제발전위원회가 구성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28일 (사)광양포럼(이사장 황재우)이 주최한 ‘광양축제발전위원회 구성 방안과 역할’이란 토론회에서 기조발제에 나선 진영재 교수는 이같이 광양시 축제 발전의 틀을 제시했다.

진 교수는 이날 지역 축제의 성격을 명확히 하고 조직개편과 통폐합의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문광부나 전남도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평가 지표에 따라 우리 지역 축제의 경쟁력을 평가할 객관적인 지표를 생산해 낼 것을 주문했다.

그는 또 “지역의 축제전문가를 양성해 지속적인 축제를 연구, 기획하며 관리할 수 있는 마인드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축제발전위회’를 적극적으로 구성해 지역민의 참여를 이끌어 낼 필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축제를 주관하고 전담해야 할 전문가가 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있는 축제 준비를 위해서는 관(官)주도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그동안의 진행되어온 다양한 축제의 문제점과 방향을 논의할 축제발전위원회의 구성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축제발전위원회는 어떤 것도 예단하지 않고 모든 것을 풀어놓고 논의해나가는 오픈마인드가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5분 발표자로 참석한 패널들을 비롯해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이목을 끌었다.

정경환 시의회 산건위원장은 “주민참여가 부족하고 기획능력의 부족, 비효율적인 운영 등으로 유명무실한 축제가 산재해 있고, 이러한 축제는 과감히 통폐합하거나 축소 또는 폐지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인적으로는 두 개의 축제로 통폐합하되 매화축제와 썬샤인, 이순신대교, 광양항야경 등을 또 하나의 축으로 묶어 쇳물이나 광양바다축제 등으로 확대화 전국적인 브랜드가치를 성숙시키고, 그 외의 축제와 행사는 시민의 날 부대행사로 통합하는 것을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윤필 참여연대 대표는 “이벤트성과 규모성을 추구해온 축제의 경향을 체험형으로 바꿔야한다”며 “수많은 사례들을 통해 시민참여형 축제로 가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영호 CBS기자는 “축제의 주제가 명확해야 하며, 지역이 가진 자원의 발굴 활용, 축제 전문가의 특채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재우 광양포럼 이사장은 “축제는 축제답게 해야 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인 후 다른 축제를 양성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소모성 경비지원보다는 고정투자에 집중하고 축제를 정치권과 행정에 맡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정리에 들어간 진영재 교수는 “모든 것을 풀어놓고 논의하는 오픈 마인드를 기조로 충분한 의견수렴과 논의과정을 거쳐 결과물을 도출하고, 그 결과물을 바탕으로 지속적이고 과단성 있는 준비를 한다면 충분히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포럼은 이번 토론의 결과를 바탕으로 내부 논의를 거치는 한편 선진지 벤치마킹 등을 통해 보다 충실한 축제발전위원회 구성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