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국사 마을 ‘경사 났네’
도선국사 마을 ‘경사 났네’
  • 지정운
  • 승인 2011.05.09 09:24
  • 호수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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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웃 밝은 동네 ‘대상’에 ‘외국 관광객 유치마을’도 선정

광양시 옥룡면 추산리 도선국사 마을(양산마을)에 최근 경사가 겹쳤다. 이 마을은 지난달 28일 ‘제8회 좋은 이웃 밝은 동네’ 심사 결과 최고상인 대상을 차지하며 300만 원의 시상금을 받게 됐으며, 지난 3일에는 농림수산식품부가 발표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농어촌 20개 마을에도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제8회 좋은 이웃 밝은 동네 선정은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에 헌신한 개인이나 단체에 대한 시상으로, 건전한 지역공동체 실현을 목적으로 (재)광주방송문화재단 주관으로 실시했다. 시상식은 오는 1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있게 된다.

행사를 주관한 광주방송은 지난 6일 오후 양산마을을 찾아 그동안의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노력과 각종 활동 사항 등을 취재해 갔다. 뿐만 아니다. 이 마을은 농촌체험관광 활성화와 글로벌화를 위해 농림수산식품부가 선정하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Rural-20’(외국인 관광객 유치 지정마을)에 최종 선정 됐다. 농식품부는 올해 2월부터 지자체 추천, 전문가 심사, 현장방문 등 선정 작업을 추진해 20개 마을을 선정했다.
도선국사 마을은 금계(金鷄)가 알을 품고 있다는 명당 중의 명당으로, 사또들의 전용 음수로 사용되던 약수를 뜨기 위해서 인근 순천, 여수에서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또 마을 옆에는 백운산 자연 휴양림이 있어서 쾌적한 삼림욕과 황토길을 걸을 수 있다. 체험을 하기에도 안성 맞춤이다. 요즘같이 따뜻한 봄에는 고사리, 산나물을 뜯을 수 있으며, 여름철에는 매미소리 나는 시원한 정자나무와 계곡 물 옆에서 쉬어가며 마을 사람들이 주는 풋고추에 고슬고슬한 밥도 먹을 수 있다. 또 야생녹차와 도자기, 염색 체험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Rural-20프로젝트는 전국적으로 한국적 경관과 전통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농촌체험마을과 관광명소 20여 곳을 엄선하여 외국방문객에게 우리나라 농어촌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농림수산식품부가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시책이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선정된 20개 마을을 대상으로 국내 여행사와 연계해 외국인에게 어필할 수 있는 여행코스를 개발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아울러 대사관, 어학당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외국인을 모집해 해당 지역을 여행하는 ‘Rural-20 체험단(1000명)’을 운영할 계획이다.

오정숙 도선국사마을 사무장은 “최근 ‘좋은 이웃 밝은 동네’ 대상 수상 소식에 이어 Rural-20에 최종 선정됐다는 소식에 기쁘다”며 “국내외에서 많은 손님들이 우리 마을을 찾아 광양을 더욱 알릴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을은 이같은 경사가 겹치자 이번 달 28일로 계획된 팜 파티 행사를 마을 축제로 개최키로 결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