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회 도민체전 평가회, 무슨 이야기 오갔나
제50회 도민체전 평가회, 무슨 이야기 오갔나
  • 이성훈
  • 승인 2011.05.16 09:52
  • 호수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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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선수 취업 알선, 비인기 종목 적극 지원

광양시체육회 “선수 육성 위해 일부 종목 학교 운동부 창단 추진”

광양시체육회가 도민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엘리트 선수 육성을 위해 종목별로 연중 꾸준한 체육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학교 체육 육성 지원으로 장기적인 선수 육성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일부 종목에서 실업팀 및 학교 운동부가 창단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지난 12일 광양읍 유림웨딩홀에서는 제50회 전라남도체육대회 광양시 선수단 평가보고회가 열렸다. 보고회에는 체육회 이사와 각 종목 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양시의 올해 전남 체전에서 다양한 성과를 올렸다. 우선 성적. 광양시는 올해 전남체전에서 종합 3위에 올랐다. 시는 당초 목표인 종합 준우승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8위에서 5계단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 육상팀 소속인 임진수와 서옥연이 육상 남녀 5천미터와 단축마라톤에서 2관왕을 차지했으며 특히 서옥연은 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또한 체육회를 중심으로 대회 기간 동안 체계적이고 질서 정연한 응원을 실시, 대회 분위기 조성에 기여해 전남도체육회는 앞으로 대회에서 응원상을 제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되짚어야 할 부분도 지적됐다. 우선 선수단 숙소 분위기 개선. 지역 인사와 임원들의 격려 인사가 밤늦도록 지속되다 보니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각 임원들의 임무와 역할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 업무에 혼선도 빚어졌다. 기관과 기업체의 선수 협조 부족으로 강화훈련에 선수가 참가하지 못해 경기력이 저하된 것도 지적됐다. 체육회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선수가 소속된 기관ㆍ기업체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이밖에 일부 종목은 세대교체 필요성도 제기됐다.

체육회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우수 선수 지원, 관리를 위해 종목별 우수 선수 2~3명을 발굴, 소정의 훈련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또 다음 대회부터 수준 이하의 선수 참가가 제한됨에 따라 복싱, 사격, 사이클 등 저변이 취약한 비인기 종목에 대한 관심과 지원으로 우수 선수를 발굴키로 했다. 시, 체육회, 광양제철소, 외주파트너사 등과 협의를 통해 기업체별 우수 선수 1명 이상 취업을 보장, 선수들의 취업 알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직장 경기부 육성 및 학교 운동부 창단에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정구, 탁구, 씨름, 수영은 초ㆍ중학교에 팀이 있으나 고등부가 없어 우리지역 출신들이 다른 지역으로 전학 가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결국 지역 스포츠 인재들의 외부 유출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체육회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이들 종목의 고등학교 팀 창단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씨름의 경우 각종 대회 참가를 통한 시 홍보, 전남체전 상위 성적 유지 등을 위해 광양시청 실업팀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이를 장기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체육회는 이날 △연중 꾸준한 체육활동으로 종목별 타 시ㆍ군 전력 파악 △학교 체육집중 육성 및 지원 △경기장이 없는 비인기 종목은 경기장 건설을 통한 저변 확대 △지역 출신 선수 중 유출된 선수 재영입 △각종 대회 유치 및 출전으로 경기력 향상에 초점 △광양시 개청 20주년 기념을 위해 오는 2015년 전남체전을 유치키로 의견을 모았다.

김양환 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최근에는 체전이 끝나도 평가회를 갖지 못해 해마다 대회가 끝날 때마다 아쉬움이 많았다”며 “앞으로 대회가 끝나면 평가회를 마련,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김 상임부회장은 “각 종목별 평가를 토대로 엘리트 체육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며 “상위권 성적 달성을 위해 각종 지원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