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역사·건강이 숨쉬는 ‘섬진강’
생명·역사·건강이 숨쉬는 ‘섬진강’
  • 지정운
  • 승인 2011.09.14 09:49
  • 호수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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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청사진… 일부 사업 비현실적 비판도


섬진강 주변의 산과 강을 연결하는 친환경 녹색관광 테마로드 조성사업의 청사진이 제시됐다. 광양시는 지난 5일 지역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잡을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기본 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이 사업은 섬진강을 중심으로 영ㆍ호남의 자연, 문화와 가치가 살아있는 친환경생태 공간 조성을 목적으로 다압면 신원리~구례군 간전면 하천리 20.2Km를 하동군과 함께 2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3년 12월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용역 결과 이번 사업은 ‘섬진강 지킴이 두터비가 들려주는 섬진강 두텁길 이야기’란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생명의 길과 역사의 길, 건강의 길 등 3개의 주제길이 제안됐다. 생명의 길은 섬진강변을 따라 자연과 교감하며 생명력과 여유를 즐기는 테마로드길로, 역사의 길은 인근 12개 마을의 문화재 및 노거수 등의 역사를 체험하는 마을길로, 건강의 길은 백운산의 트레킹 코스를 활용해 마음의 안정과 건강을 찾는 숲길로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여기에 각 구간의 특성을 살려 마라톤 코스와 마을문화체험행사를 할 수 있는 1박2일의 체류형 코스, 섬진강변 길을 따라 걷는 강변체험 1일 당일 코스, 자전거와 숲길 체험 코스의 0.5일 코스 등을 계획해 내방객 유치와 주민소득 창출을 이끌어 낼 전망이다. 

이번 용역에는 섬진강 테마로드 코스외에 섬진교에서 태인대교에 이르는 섬진강 광양 100리 계획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 구간은 해양레크레이션 테마코스로 제안됐는데, 월길지구는 힐링레크레이션 지구로, 오사지구는 스포츠테마지구, 섬진강 휴게소는 수상레져지구로, 망덕지구는 관광기반시설 지구로 개발하는 안이 나왔다.

이성웅 시장은 “하동의 섬진강테마로드 사업은 화개장터와 토지, 송림공원 등 유명한 명소가 많지만, 광양에는 섬진강 매화마을 정도가 있어 상대적으로 많은 보완이 필요하다”며 “지역의 숨겨진 역사를 찾아 무형의 디자인을 담아내는 스토리텔링작업과 더불어 주민소득 증대 방안을 담아 낼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용역은 7억2천여 만 원이란 거액이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업 제안이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