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에서도 광양시 빛내고 싶어”
“전국체전에서도 광양시 빛내고 싶어”
  • 태인
  • 승인 2008.09.18 09:19
  • 호수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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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대회 2관왕 차지한 최복음 선수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2008 세계남자볼링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과 3인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광양시청 소속 최복음(22ㆍ사진) 선수를 지난 12일 시청에서 만났다.

최 선수는 “개인적으로 세계대회에 처음으로 우승해 너무나 기뻤다”며 “금메달을 딸 거라는 큰 기대보다는 소신껏 경기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웃었다. 최복음 선수는 이 대회에서 개인종합 총점 5285점을 얻어 정상에 올랐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개인종합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6년 1월 광양시청에 입단한 최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종합과 3인조 대회에서 금메달은 물론, 5인조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했다.
최 선수는 지난해 대통령기전국시도대항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은메달을 수확하는 등 국가대표로서 각종 명성을 날렸다.

그는 “감독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이 도와줘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면서 “이 자리를 빌어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최 선수는 “선수들 실력은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실력이 비슷하다”며 “결국 경기 당일 집중력과 컨디션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고 말한다. 그는 “다른 선수보다 여유 있게 경기에 임하고 정신을 집중시킨 결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춘수 감독은 “복음이가 정신적인 면에서나 기술, 체력 등에서 볼링선수로서의 자질을 골고루 갖춰 손색이 없다”며 “굳이 코치를 하지 않아도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칭찬했다.
 
여천 실고를 졸업한 최복음 선수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볼링을 배웠다.
“볼링장에 부모님을 따라다니며 어깨너머로 볼링을 접했다”는 그는 “볼링이 너무 재밌어서 볼링 곁을 떠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최 선수는 15파운드(7.4kg)의 공을 가지고 경기를 치른다. 올해에만 퍼펙트게임을 연습 중에는 9번, 시합 중에는 6번을 기록하는 등 막강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선수들도 경기중 흔히 말하는 ‘밭두렁’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며 “볼링은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게임이어서 한 순간이라도 방심하면 경기를 망치게 된다”고 말했다.
 
최 선수는 또 “같은 레인처럼 보이지만 각 레인 상태가 천차만별”이라며 “레인에 따라 성적이 좌우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최 선수의 올해 목표는 10월에 있을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이다. 그는 “전국체전은 물론 2010년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해결은 물론 광양시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구슬땀을 흘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아시안게임은 금, 올림픽은 동메달 이상 획득할 경우 군 면제 혜택을 받는다.
이춘수 감독은 “광양시청 볼링팀이 실업팀 중에서는 전국 최강”이라며 “이번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의 성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