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국립박물관, 기획특별전 ‘남도문화전Ⅱ-光陽-’개최
광주국립박물관, 기획특별전 ‘남도문화전Ⅱ-光陽-’개최
  • 지정운
  • 승인 2011.10.04 10:03
  • 호수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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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의 역사ㆍ문화 정리한 최초 ‘특별전’

이달 5일부터 12월 4일까지 광주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

광양의 역사와 문화를 통사적으로 정리한 최초의 광양 특별전이 광주에서 개최된다.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과 광양시(시장 이성웅)는 2011년 기획특별전으로 ‘남도문화전Ⅱ-光陽-’을 오는 5일부터 12월 4일까지 61일 동안 국립광주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 전시는 광양의 역사와 문화를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통시대적으로 정리 소개한 최초의 광양특별전으로, 40여 기관에서 출품된 유물 중 엄선된 200여점이 선을 보인다.

이번 특별전은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는 ‘빛光, 볕陽’이라는 지명이 실제로 새겨진 고려시대 묘지명과 함께 광양지역에서 사용된 현판 등을 소개해 광양의 역사성을 보여준다. 또 섬진강과 남해가 만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태인도에서 ‘김’양식을 최초로 창안했던 역사를 부각시키고자 김을 말리던 건장을 재현했다.

2부는 최근 학술조사를 통해 확인된 구석기부터 통일신라대까지의 발굴 유적과 유물에 근거한 문화의 변천 과정을 조명한다. 광양의 여러 유적에서 출토된 토기와 석기, 마로산성에서 출토된 기와와 토기, 철기, 청동 유물 등은 당시의 광양지역과 주변 지역과의 활발한 교류를 설명한다.

3부는 광양의 불교 문화와 유교 문화를 설명한다. 불교 문화는 우리나라 석등의 대표작으로꼽히는 국보 제103호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석등과 옥룡사 출토 유물을 중심으로, 선각국사 도선(827~898), 통진대사 경보(869~947)와 관련된 자료를 전시한다. 통진대사비와 승탑은 일제강점기 때 모두 깨뜨려져 조각만 남아있으나 탁본을 통해 비석의 전체 규모를 알 수 있다.

그리고 백운사와 무등암 불상의 복장 유물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일반에 최초로 공개되는 자료이며 학술적인 가치도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교문화는 광양 출신으로 기묘 명현에 올라있는 최산두와 충효자료 등이 소개된다. 또 조선시대 광양으로 유배 온 고산 윤선도와 학암 최신, 갈암 이현일 등 많은 사림의 자료는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롭게 찾아낸 연구 성과 중 하나이다.

4부는 1900년 격변기의 근대 역사문화에서부터 현대에 이르는 광양이 조명된다.
매천 황현과 항일의병장 황병학(1876~1927), 광주학생운동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김상환(1909~?)자료가 소개된다.

특히 광양은 윤동주의 서시와 별헤는 밤 등의 유고를 보관했던 고장이며, 옛날의 제작기법을 이어오고 있는 궁시장(활과 화살), 장도장(장식된 칼)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전통의 맥을 지켜오는 장인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이와 관련 국립광주박물관은 전시기간 중 10월 22일과 11월 26일 두차례에 걸쳐 광양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특별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