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을 더 많이 사랑해 주세요”
“국악을 더 많이 사랑해 주세요”
  • 박주식
  • 승인 2011.10.10 09:20
  • 호수 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정순 ‘국사모’ 회장
“많은 시민들이 국악을 사랑하고 함께 흥겨움을 나누며 우리국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오는 17일 광양 국악사랑 모임(이하 국사모) 회장에 취임하는 유정순 회장은 “국악은 마음속에 서린 한을 소리나 춤으로 표현함으로써 듣고 보는 관객들도 마음으로 느끼게 돼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지역 내에서 열리는 많은 행사가 가요 일색이라 국악인이 설 자리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지만 앞으로 국악인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가고 싶다”고 소망했다.

유 회장은 “가요는 쉽게 가까이 하고 배울 수 있지만 국악은 오랜 시간동안 어렵게 공을 들여 배워야 빛을 볼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며 “우리 것을 지키고 이어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국악인에게 더 많은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사모’는 우리의 전통문화 보존ㆍ계승과 광양지역의 국악발전에 기여하고 국악의 저변확대에 앞장서기위한 우리지역 여성들의 모임이다. 우리의 고유한 전통 문화예술이 다변화되는 시류에 따라 서구화 돼가며 고유의 정통성을 잃어가고, 현대 문화의 새로운 가치와 공존하며 명맥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언제까지 보존 가능할지 우려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품격 높은 예술성을 지닌 우리 국악을 정과 흥이 넘치는 한국인의 정서에 부합된 대중문화로서 영구 보존키 위해 뜻을 모았다. 각계각층 58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국사모’는 지난 7월 서범원 판소리보존회장의 권유에 따라 뜻있는 여성들이 모여 모임을 결성할 것을 결의했다. 이후 ‘국사모’는 8월 26일 발기인 대회를 갖고 조직구성과 회칙을 마련하고 오는 17일 창립식을 앞두고 있다. ‘국사모’는 앞으로 지역 국악행사의 시민 참여를 위한 홍보에 주력한다. 지역에 여러 국악행사가 있지만 시민들의 참여가 낮고, 국악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저조해 늘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우수한 국악 신인을 발굴해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회원들이 기금을 조성해 장학사업을 펼침으로써 국악의 활성화와 저변확대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무용을 한 유정순 회장. 그래서 그는 국악인에 대해 유달리 애정을 갖는다. 그가 못다 펼친 꿈에 대한 아쉬움을 후진 양성으로 달래고 그들의 공연을 통해 대리만족하고 성취감을 얻는다.

유 회장은 “사라져가는 우리고유의 아름다운 문화를 기성세대가 나서서 우리의 후대세대에 대물림 할 수 있도록 이 지역 주민들과 함께 국악의 잠재된 예술적 가치를 복원하고 발전 계승하는데 일조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