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발전’ 손잡은 광양시-하동군
‘공생발전’ 손잡은 광양시-하동군
  • 박주식
  • 승인 2011.11.14 09:23
  • 호수 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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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해결ㆍ연계사업 효율적 추진 노력
이성웅 시장과 조유행 하동군수가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교환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실질적인 동일 생활권을 구축하고 있는 광양시와 하동군이 공동번영을 위해 두 손을 맞잡았다.

광양시와 하동군은 지난8일 하동군청 회의실에서 광양시-하동군 공생발전을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성명문에 서명했다.

양 시ㆍ군은 공동성명 발표를 계기로 섬진강 살리기 등 현안 문제 해결에서부터 문화ㆍ관광 지역연계사업,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성장동력 산업에 이르기까지 공동번영을 위한 제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그동안 광양과 하동은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오랜 세월 역사와 문화, 환경과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공동운명체를 형성해 온 실질적인 동일생활권이었다.

그러나 최근 섬진강의 염해현상 심화로 말미암은 생태계 파괴 같은 현안문제가 대두하고,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경전선 활용방안 등 연계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대응과 협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 이르렀다.

이에 양 시ㆍ군은 이들 현안과 사업 등을 함께 해결하고 추진하고자 하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공동성명을 발표하게 됐으며, 이를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행정협의체를 구성, 운영키로 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서의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양 시ㆍ군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의 공동발전과 연계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서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양 지역 주민들의 생계수단이자 생태계의 보고인 섬진강 살리기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주암댐 물의 광주천 공급계획 철회, 섬진강 하구의 염해 피해 예방을 위한 주암댐ㆍ섬진강댐의 하천유지 용수 공급량 확대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재첩 채취 수역을 놓고 섬진강 수계 주민 간에 불협화음이 일고 있는 섬진강 경계수역 획정 문제와 재첩ㆍ참게 등 섬진강의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서도 함께 노력한다.

그밖에 경전선 폐철에 따른 폐철도 공동 활용 방안, 옛 고속도로 진월∼하동 섬진강 교량 재개통, 섬진강 테마로드 연계사업 발굴, 가칭 ‘섬진강 매실 그린밸리’ 조성사업 추진 등 당면 현안에 대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이성웅 시장은 “혼자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이 있듯이 양 시군이 함께 고민하고 힘을 합쳐나가면 더욱더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동성명 발표는 단순히 두 도시간의 협의체라는 것을 넘어서 영호남 화합의 선두 주자로서 대한민국의 상생과 화합의 장을 열어가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