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바로 광양의 ‘대장금’ 이옵니다.”
“제가 바로 광양의 ‘대장금’ 이옵니다.”
  • 이성훈
  • 승인 2011.12.19 09:31
  • 호수 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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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북초 5년 한민주 양, 한식ㆍ양식 조리사 자격증 취득 ‘화제’

3학년때 요리에 관심 가져
내년에는 중화요리 자격증 도전

초등학생이 한식에 이어 양식 조리사 자격증까지 따내 화제가 되고 있다. 광양북초에 다니고 있는 한민주(5학년 3반) 양이 그 주인공.

민주 양은 지난 9월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딴 데이어 지난 1일 양식조리기능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3개월 사이에 한식과 양식 모두를 접수한 것이다. 3학년 때부터 요리에 관심을 가졌다는 민주 양은 “지난 4월부터 중마동에 있는 요리학원을 다니며 본격적으로 요리에 입문하기 시작했다”고 수줍게 말했다.


서툴렀던 재료 다듬기도 이제는 요리 자격증이 두 개다보니 제법 칼질에 능숙하다. 야채 다듬기, 고기 다지기 등은 일반적인 재료 다듬기는 이제 그녀에게 식은 죽 먹기다. 도마위에 놓인 재료를 썰 때 나는 ‘따각따각’하는 소리도 쏠쏠한 즐거움을 준다.

민주 양은 “요리 학원을 다니며 일주일에 두 번은 밤늦게까지 요리를 배워야 하는 힘든 점도 있었지만 요리에 집중하고 하나 둘씩 만들어 낼 때는 해냈다는 성취감에 마음이 뿌듯했다”고 강조했다.     

민주 양이 좋아하는 요리는 뭘까. 아직 그녀는 한식, 양식 보다는 패스트푸드가 맛있다며 어린이다운 대답을 했다. 민주 양은 “라면, 피자, 스파게티가 맛있어서 자꾸 그것을 찾게 되는데 아빠가 못 먹게 한다”며 “내 입에는 아직 패스트푸드가 더 맛있다”고 웃었다. 그녀는  “그래도 엄마가 해주는 음식이 가장 맛있다”며 “나는 아무리 연습해도 엄마처럼 맛있는 요리는 만들지 못할 것”이라며 엄마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보냈다.

민주양은 가족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지는 않지만 시험에 나올 요리를 만들어 가끔 가족들에게 선보인다. 가족들이 요리 품평가인 셈이다. 민주 양의 꿈은 ‘요리사’다. 그녀는 “퓨전 요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한식과 양식을 적절히 활용해 세계인들의 입맛에 맞는 맛있는 요리를 개발하는 것이 꿈”이라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민주 양은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다시 요리학원에 다닐 계획이다. 이번에 도전할 요리는 중식이다. 민주 양은 “부지런히 공부하고 연구해서 내년에는 중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딸 계획”이라며 “항상 뒷바라지 해주고 힘을 북돋워 주는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언니들에게 사랑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앞으로 중식뿐만 아니라 일식, 이탈리아 요리까지 자격증을 따고 싶다는 민주 양은 “좀 더 크면 요리대회에 참가해 내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