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을 얼마나 사랑했으면…
광양을 얼마나 사랑했으면…
  • 이성훈
  • 승인 2011.12.26 09:47
  • 호수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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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재 동광양상공인회 이임회장, 형식 파괴한 특별한 이임사 ‘눈길’

유용재동광양상공인회이임회장
팜플렛에 소개된 유 전 회장의 이임사 일부
지난 22일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동광양상공인회 제16ㆍ17대 회장단 이ㆍ취임식에서 유용재 이임회장이 형식을 파괴한 특별한 이임사를 남겨 화제다. 행사장에서 배부하는 팜플렛에 적힌 이임사에는 지난 일 년 동안 활동 소감과 도와준 회원들에 대한 감사 등 덕담의 내용이 들어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유 전 회장은 이번 이ㆍ취임식에서 천편일률적인 이임사의 형식을 완전히 파괴했다. 인사도 아예 없애고 광양시가 현재 갖추고 있는 것, 앞으로 바라는 것,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등을 ‘우리 광양시’를 주어로 한 33개 문장으로 이임사를 썼다.

이임사는 총 네 문단으로 나뉘어 있는데 첫 문단에는 광양시의 자랑거리를 담았다. ‘우리 광양시에는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 광양제철소가 있어요’, ‘우리 광양시에는 세계적인 항구 광양항이 있구요’, ‘우리 광양시에는 서울대가 탐내는 영산 백운산이 있어요’ 등이 그것.

두 번째 문단에는 광양시에 반드시 필요한 과제인 인구 유입, 노사안정, 교육도시, 기업유치 등 10가지를 나열했다. 세 번째 문단은 인구 15만 달성을 계기로 남해안권 중심도시로의 열망을 담았다. 네 번째 문단에서는 시민들에게 바라는 점을 4가지 나열하면서 이임사를 마쳤다. 
   
유용재 전 회장은 “광양시를 정말 사랑하고 명품도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이임사를 남겼다”며 “이임사대로 광양시가 발전하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기쁠 것이다”고 말했다. 유 전 회장은 수년 동안 가야산에 광양시 발전을 기원하는 돌탑을 쌓았으며 올해 가야산 둘레길을 만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