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삶이 가장 큰 행복”
“나눔의 삶이 가장 큰 행복”
  • 이성훈
  • 승인 2012.01.09 09:31
  • 호수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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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영동 금강정사, 수년째 떡국 봉사와 이웃돕기
좌로부터 성행수·무상원 보살, 각원 스님, 자성심·진옥윤·선정화 보살

광영동 광영 주민센터 맞은편에 있는 사찰인 금강정사가 해마다 새해와 동짓날 이웃들에게 떡국과 동짓죽을 나눠주고 있어 훈훈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금강정사 신도들은 지난 1일 가야산 약수터에서 새해 일출을 보러 오기 위해 산을 찾은 시민들에게 떡국을 대접했다. 신도들이 준비한 떡국은 약 1천여명이 먹을 수 있는 분량인데 올해로 7년째 떡국 나눠주기 행사를 펼치고 있다.

각원 스님은 “일출을 보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에게 속이라도 따뜻하게 해주기 위해 준비했는데 보살님들이 너무나 고생을 많이 하고 있어서 늘 미안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성행수 보살은 “보살들이 정성스럽게 떡국을 준비하다 보니 시민들도 집에서 먹는 것처럼 맛있다며 칭찬해줄 때 큰 힘이 난다”고 웃었다. 자성심 보살도 “떡국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이 조금 들기도 하지만 해마다 시민들이 맛있게 드시고 덕담도 나누면서 새해를 맞이하고 있어서 보람차다”며 “올 한해 광양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우리 절에도 신도수가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금강정사는 동짓날이면 동지 팥죽을 쒀서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대접하고 있다. 또한 기초수급자들에게 쌀도 전달하는 등 해마다 이웃들에게 정성을 보내고 있다. 금강정사는 아직 건물을 갖지 못해 전세 신세를 지고 있지만 다양한 봉사활동 덕택에 신도들의 마음은 풍요롭기만 하다. 각원 스님은 “나를 버리고 남을 위하며 사는 것이 곧 나에게도 도움이 된다”며 “보살님들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관심이 많아 조금씩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원 스님은 광양뿐만 아니라 외지에도 사회복지단체나 병원 등을 찾아 법회를 하며 행복을 전달하고 있다.

스님은 “욕심 없이 나누는 삶을 살다보면 모두가 행복해진다는 진리를 깨닫게 된다”며 “앞으로 지역에서 원하는 곳이 있다면 찾아가 법회도 하면서 조그마한 봉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금강정사는 올해로 9년째 이곳에 자리를 잡았으며 현재 100여명의 신도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