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광양여고 축구부 합숙소 신축
<해설> 광양여고 축구부 합숙소 신축
  • 광양뉴스
  • 승인 2012.02.1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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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하루빨리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고 싶다
광양여고 축구부 합숙소를 새로운 부지를 매입해서 짓겠다는 계획이 결국 무산되고 원래 짓기로 한 정문 옆 구 급식소 부지로 확정했다.

광양여고 축구부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나름 성적을 내고 강팀으로 성장을 했으나 주목을 받지 못하다 여자대표팀에 소속된 심단비 백은미선수가 2010년 U-17 여자월드컵에서 우승을 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각종 환영 행사가 열리고 두 선수가 언론에 조명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합숙소의 상황이 알려지고 그 현실에 모두들 놀라했다. 합숙소로 개조해 사용한 체육관 라카룸은 쥐가 돌아다니고, 침대는 2층 3층으로 놓여있고, 샤워나 휴식도 제대로 할 수 없는 형편없는 공간이기 때문이었다.

이런 환경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시민들이 마음 아파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여론이 일면서, 이를 보고받은 우윤근 국회의원이 노력한 결과 2011년 1회 추경예산에 국고지원금 5억 2300만원을 확보했고, 신축 사업도 실시설계를 하는 등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듯 했다.

그러나 학교운영위원회가 신축 예정지인 구 급식소 자리대신 학교 동측편의 학교부지를 파고 들어온 듯 한 모양의 사유지를 매입해 합숙소를 짓자고 결정하면서 신축 사업이 미뤄지게 됐다.

이후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부지 매입과 신축비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 결과, 광양시에서 증축비로 3억원, 전남도교육청에서 증축비 2억5천만원과 부지매입비 5억5천만원을 확보해 예산이 16억6천여만원으로 늘었다. 이 과정에서 매입대상 부지 소유자의 매도승락서를 받아 제출하고, 부지매입비에 대한 감정평가도 진행돼 예산 확보가 되면 부지매매와 건축이 순조롭게 진행될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예산이 확보되고 매도자와 매매계약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매도자가 매매를 거부해  협상이 결렬되고 말았다. 결국 수 개월의 세월만 허비하고 마는 꼴이 돼 버렸다. 물론 추가로 확보한 증축 예산으로 더 좋은 시설을 질 수는 있다지만, 그동안 빨리 환경이 좋은 합숙소를 기대하던 선수들에게는 실망만 안겨주었다. 

또 문제는 통 사정을 하면서 확보한 5억5천만원의 부지매입 예산을 그냥 반납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그동안의 노력을 생각하면 가슴 아픈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어쨌든 더 좋은 환경의 합숙소를 짓기 위해 노력한 박필순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학교관계자 여러분의 노력은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결국 피해는 선수들에게 돌아가고만 상황은 안타깝기 그지 없다.
어린 선수들은 하루 빨리 시설이 좋은 합숙소에서 생활하기를 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