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잡고 주민구한 경찰 이번엔 순찰 중 화재사고 예방
멧돼지 잡고 주민구한 경찰 이번엔 순찰 중 화재사고 예방
  • 지정운
  • 승인 2012.04.16 09:37
  • 호수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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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해 사건으로 경찰이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지역 경찰이 대형 화재사고를 예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경찰서 진월파출소와 광양동부농협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11시 23분 쯤, 광양시 진월면 선소리 동부농협 하나로마트 바로 옆에 주차된 1톤 화물차량 밑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인근을 순찰 중이던 진월파출소 소속 심천구 경위와 성승호 경사가 발견했다.

이들은 신속히 현장으로 달려가 차량 바로 밑에 놓여진 나무 파레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인근에서 물동이를 가져다 불을 껐다. 당시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에다 불씨가 농협 창고(시가 1억 5천만 원 상당)로 날려가는 상황이었다. 마트 건물외벽 재질이 스트로폼 판넬로 만들어졌기에 자칫하면 건물로 화재가 번질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당시 소화작업을 했던 성승호 경사와 심천구 경위는 “112순찰 근무를 하는 상황에서 급박한 상황이 발생했고, 다행히 초기에 불을 꺼 소중한 시민들의 재산을 지켜 낼 수 이었다”고 말했다. 박상익 동부농협 조합장은 “작은 위험 요소도 그냥 넘어가지 않은 세심함과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로 대형 화재를 예방한 경찰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날 화재를 진압한 심천구 경위는 지난해 9월 26일 진월면 이정마을 뒷산에서 주민이 멧돼지와 대치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출동, 멧돼지를 사살하고 주민을 구해 낸 경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