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혁과 개방 통해 국제사회에 동참해야
북한, 개혁과 개방 통해 국제사회에 동참해야
  • 광양신문
  • 승인 2006.10.09 14:32
  • 호수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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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안보현장 답사를 다녀와서 문승표 / 민주평통광양시협의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양시협의회장직을 10ㆍ11기 수행하다 30일자로 임기가 끝났습니다. 저는 1983년 민족통일광양시협의회를 창립시키면서 통일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민족통일전라남도협의회장을 맡으며 오늘에 오면서 중국 5회, 북한을 3회 다녀온 것을 토대로 민방위 강의를 통해 통일문제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2번 다녀온 중국 동북3성을 보는 감회는 남달랐습니다.이번 안보현장 방문을 통해 민주평통 위원들은 압록강과 두만강을 경계로 하는 체제와 이념이 같았던 평등주의를 내세우는 중국의 현실과 북한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 민족의 발원지인 졸본성(오녀산성)에 올라 혼강의 태극무늬의 흐름이 우리의 발원지임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고구려의 역사를 국내성(집안시)에서 보면서 역사왜곡에 대한 분통함을 느꼈습니다.이번 방문에서는 통일을 빌기 위해 백두산에 올라 제문을 낭송하고 통일기원제를 지냈습니다. 이번 행사는 위원들이 고생도 많이 했지만 계획과 일정에 맞추어 민족통일의 방안과 북한 탈북자들의 인권과 조선족들의 역할, 그리고 탈북자들의 복지정책에 대한 강의가 있었으며 자유토론 시간으로 우리가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등소평에 의한 개혁개방의 실용주의 노선으로 전환하면서 남쪽은 잘산다고 판단, 지금은 동북3성에 개발의 박차가 시작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곳도 농촌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변화를 거듭하면서 우리의 자본도 투자되어 많은 조선족들이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은 특히 인민공사 해체와 집단농장에서 주민이 농토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비롯, 배급제를 폐지함으로써 인구의 이동이 자유자재로 이뤄졌습니다. 이에 대한 결과로 산업체에 싼 노동력이 투입되고 개인 삶의 질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만주의 광할한 벌판을 보면서 앞으로 중국경제는 방대한 자원과 인구로 인해 세계1위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그러나 압록강과 두만강 건너의 남포시나 신의주의 북한 산천은 김일성 주체농법에 의해 개간되어 지금은 산사태로 변해있었습니다. 또한 단동에서 배를 타고 북한동포와 가까이 보이는 사람들의 초라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측은함을 보였습니다. 특히 만리장성의 시작이면서 끝인 호산장성 일보화의 비에서 본 위화도는 중국의 국경과 5m 강폭이었으며 던진 담배를 줍기 위해 나오는 북한 초병을 보면서 왜 이렇게 되었을까 다들 아픈 마음을 한 숨으로 달랬습니다.한 지도자의 변화에 따라 경제 대국으로 가는 중국과 세계기구와 남한의 식량원조를 바라는 북한의 관료들은 어떠한 생각을 하는 것일까요. 북한은 특히 단동시를 통해 하루 300톤 이상의 물건을 북한에 밀거래하고 있다고 합니다. 2003년에 평양을 방문했을때 봤던 평양주민이나 단동 주민의 옷차림은 비슷하였습니다. 2004년 평양에서 제일 큰 국가 직영 평양백화점의 운영권이 중국업체에 인수되었고 함경남북도쪽의 광산들은 30~50년 중국과 임차계약을 했다고 합니다. 북한 경제의 70% 이상이 중국에 예속되었다고 봅니다. 우리는 북한을 인도적인 민족애로 도와야 하며 실용체제로 바꿀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할 것입니다. 그 장애요인으로는 6ㆍ25전쟁이 남북한간 적대와 불신을 서로 가지고 있으며 쉽게 풀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북한으로서는 남한의 국력면에 월등함을 내세워 개방과 교류를 통해 흡수통일을 기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것 역시 6ㆍ15정상회담의 취지에 따라 하나하나 대화와 믿음으로 풀어야 할 것입니다.주변국들의 국익결부와 민족 생존권과 직결된 핵문제를 북한이 다시 대두함으로써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의 실행과 우리의 평화통일을 위한 약속을 위반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체제붕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공조 및 주변국이 같이 보장하는 6자회담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중국 국경의 압록강과 두만강 주변의 북한의 실상을 보면서 조국통일을 위해서 주변국을 이해시킬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는 것과, 분단의 상황과 북한에 대한 인식을 바르게 하며 위험에 대한 경계와 동질감 회복을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더욱 발전시키고 북한이 개방하도록 적극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도덕적 사회구현과 튼튼한 경제건설, 정의사회 구현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하며, 북한 역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의 성실한 실행과 개혁 개방을 통한 국제사회의 교류에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입력 : 2005년 06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