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광양상공회의소 설립 추진에 부쳐
[특별기고]광양상공회의소 설립 추진에 부쳐
  • 광양신문
  • 승인 2006.10.09 16:14
  • 호수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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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용 재 / 광양상공회의소설립추진위원장
지역경제의 중추적인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곳은 상공회의소이다. 광양은 아직까지 상공회의소가 설립되어 있질 않아 지역경제가 남의 손의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젊은 상공인과 시민·사회 단체들은 늦은 감은 있으나 이제부터라도 상공회의소 설립을 추진하고자 하는 것이다.상공회의소는 정부가 승인하고 지원하는 민간경제단체이다. 상공회의소는 지역상공업 정책을 연구 검토하여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 등에 자문하고 건의하는 등 지역경제에 있어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지역경제연구소라고 할 수 있다.각 지방자치 단체마다 지역경제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있다. 하지만 이들은 잦은 보직이동으로 지역경제문제에 있어 전문성과 지속성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상공회의소는 이러한 문제들을 보완하고 계속적인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합당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지역경제의 씽크탱크(Think Tank)역할을 하고 있다.결론부터 먼저 말하면 이처럼 중요한 상공회의소가 신 산업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광양에 없다는 것은 광양지역경제에 있어 얼마나 마이너스로 작용하고 있는지 지역경제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금방 알 수 있다. 더구나 광양이 전남도 생산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면 상공회의소가 존재하고 있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광양은 아직까지 더부살이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제는 더부살이 끝내야 한다잘 알다시피 현재 광양은 순천·광양상공회의소에 소속되어 있다. 1989년 3월 12일까지는 여수상공회의소로 소속되어 있었고 이후 순천상공회의소로 편입되었다. 1996년 순·광상공회의소로 개명을 거칠 때 광양 상공회의소 설립을 의한 움직임이 있었으나 당시 우리는 그 어떤 외압에 의해서 무산되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광양 경제의 아픔은 상공회의소로부터 시작된 것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라 생각된다.하지만 이제는 아픔을 이겨낼 시기가 도래했다. 법적인 조건과 시대적 상황이 바뀌어 광양상공회의소 설립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상공회의소 법이 바뀌어(제5조) 시ㆍ군별로 상공회의소를 설립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또 우리지역 경제인들이 설립하고자 한다면 순ㆍ광상공회의소와는 아무 상관없이 독자 설립이 가능하고 우리지역 기업들은 자동으로 해당지역 즉 광양상공회의소 회원이 된다.일반적으로 상공회의소하면 큰 회사들의 계모임으로 착각하는 시민과 기업인들이 많다. 아주 잘못된 생각들이다. 상공회의소 법에는 상공인은 누구나 회비만 납부하면 언제든지 가입할 수 있다. 단지 대기업들의 회비지원을 받기 위해 연간 매출세액이 1억 5천만원 이상이면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되어 있는 점이 상공회의소 운영의 특징이다.순ㆍ광상공회의소에 광양지역이 납입하고 있는 회비는 연간 약 4억원 정도이다. 광양상공회의소 설립의 근본적인 조건을 갖추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 광양지역 경제를 연구하고 발전시키는데 생명수와 같은 자본으로 사용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지역경제 씽크탱크 필요하다혹자들은 우리 광양이 세계적인 제철소와 컨테이너 항만을 가지고 있고 전남도에서 유일하게 2만불을 달성하는 지자체라는 자랑 속에 있다. 하지만 우리 지역을 돌아보면 극장하나 없는 황무지 같은 느낌을 주고 있음을 실감나게 하고 있다.이러한 느낌들이 우리의 개발이익을 인근 도시들에 빼앗기고 있기 때문이라는 자괴감은 당연한 이치라 할 것이며 지나친 억측은 아닐 것이다.현재 순?광상공회의소로서는 실존하는 광양의 도시 특성을 대변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은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이는 광양상공회의소의 필요성을 한층 강조해 주는 대목들뿐임을 보여 주고 있다.광양만권 통합과 연관지어서 광양상공회의소 설립을 방해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광양만권 도시통합 논의를 위해서는 광양상공회의소 설립은 더욱더 절실한 것이다.순ㆍ광상공회의소의 용역으로 실시하는 도시통합에 대한 여론 조사들은 지나치게 순천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통합이 되었을 때 광양지역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전혀 심도 있게 검증하지 않은 등 현 상태로 일방적인 통합만이 이루어진다면 광양은 공장지대로 변모하고 말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또한 광양시민들은 광양만권 도시통합 즉 광양, 순천, 여수 통합은 물론이고 하동, 남해를 포함한 통합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순ㆍ광상공회의소는 하동, 남해를 제외한 광양, 순천, 여수만의 3개시 선 통합을 주장하며 한쪽의 입장만을 여과 없이 대변하고 있다.지금이라도 우리지역의 정치, 경제 시민 모두가 합심하여 지역경제의 구심점이며 광양 지역발전의 견인차인 광양상공회의소 설립 추진을 하루 빨리 서둘러야 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광양상공회의소 설립 추진에 시민들의 보다 많은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입력 : 2005년 10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