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 ‘산사 음악회’ 큰 호평
한여름 밤 ‘산사 음악회’ 큰 호평
  • 광양뉴스
  • 승인 2012.08.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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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강면 청년회 주최, 300여명 자리 가득 메워

지난 11일 저녁 봉강면 성불사에서 개최된 산사음악회가 시민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봉강면 청년회(회장 이남식)주관으로 지난 11일 저녁 성불사 앞에서 개최된 제1회 봉강면 산사음악회 ‘성불사의 밤’ 행사가 시민들의 박수 속에 큰 호평을 받았다.

이번 산사음악회는 시립국악단의 찾아가는 공연을 겸해 진행됐는데 초청가수, 지역 음악 동호인들  참석해 다채로운 무대를 마련했고, 봉강 인근 마을 주민과 계곡을 찾은 관광객 등 300여 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이날 음악회는 스님이 부르는 트롯 가요 등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무대에서 새로운 매력을 찾을 수 있는 독특한 음악회였다는 평가가 많았다. 시민들은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음악회였지만 뜻밖의 알차고 환상적인 공연에 만족해 했다. 이를 증명하듯 시민들은 식전행사와 음악회가 진행되는 두 시간여 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고 한 여름밤의 산사음악회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광개토 사물놀이팀은 전통 악기로 분위기를 이끌었고, 일봉 스님은 ‘연상의 여인’, ‘우중의 여인’을 열창해 시민들의 박수 갈채를 이끌어 냈다.또 중견가수 주병선 씨의 열창,  비보이 최선국과 국악 관현악단의 ‘춤추는 관현악’은 참석한 시민들과 출연진을 한마음으로 묶어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광양읍에 거주하는 시민 노모(44ㆍ여)씨는 “장삼을 입은 스님의 복장과 트롯 가요가 어울릴 것 같지 않았지만, 절묘하게 어울리며 색다른 묘미를 제공했다”며 “다음 음악회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이번 산사 음악회를 준비한 봉강면청년회는 이날 아침 일찍부터 교통 통제와 무대 주변 정리 정돈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이남식 봉강면 청년회장은 “이번 공연은 산사를 배경으로 틀에 박힌 공연에서 탈피해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 특징”이라며 “많은 시민들께서 좋은 평가를 해주신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앞으로 이번 행사의 경험을 되살려 다음엔 더욱 좋은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욱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