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못 올라가는 버스승강장
휠체어 못 올라가는 버스승강장
  • 이혜선
  • 승인 2012.08.27 10:17
  • 호수 47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애인이 자주 이용하는 광양수영장 앞 승강장

광양 수영장 앞 경사로 없는 버스승강장.

광양공설운동장 맞은편에 있는 광양 수영장 앞 버스승강장에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이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이곳은 수영장을 이용하는 휠체어 장애인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보도에 경사로가 없어 도로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장애인들은 교통사고에 항상 노출 돼 있다.
 
수영장 건너에는 장애인 체육관인 국민체육센터가 있는데 이곳은 버스 노선의 종점으로 장애인 체육센터에 하차 한 후 유턴하여 수영장 앞 버스 승강장에서 승하차가 이뤄지고 있다. 장애인 체육관 바로 앞 승강장은 보도가 없어 휠체어 승하차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수영장 앞 승강장은 보도 위에 승강장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경사로가 없어 휠체어 장애인들은 승강장 진입이 어려워 도로위에서 버스를 대기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보도 양 옆은 수영장 입구와 사거리로 차량 통행이 이루어지고 있어 버스 유턴 시 사각지대에 놓인 휠체어 이용자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장애인 체육관과 수영장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수개월 전부터 버스 승강장 경사로 설치를 수차례 요구했으나 설치가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

장애인협회 관계자는 “수영장 앞 승강장에서 휠체어 장애인이 버스를 기다릴 경우 경사로가 없어 도로에서 기다려야 하는데 너무나 위험하다”면서 “경사로 설치를 수차례 요구했지만 여전히 묵묵부답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경사로 설치에 큰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 참 야속하다”고 혀를 찼다.  

시 관계자는 “실제 이용자 수가 매우 적어 민원인들이 제기하는 위험한 상황이 실제로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검토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우리시 장애인 교통편의 시설이 미비하다”며 “불편한 점이 있으면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를 이용해 줄 것”을 권고했다.

한편 광양시에는 장애인이 탈수 있는 4대의 저상버스가 운행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