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비슷한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비슷비슷한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 지정운
  • 승인 2012.09.17 09:36
  • 호수 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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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 투자에 경쟁력 저하…유지관리 비용 우려
광양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가 지난4일 국사봉권역 사업현장을 직접 찾아 현지 특성을 살펴보고 있다.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이 천편일률적으로 추진되면서 중복투자에 따른 경쟁력 저하 우려는 물론 유지관리 비용 등 지역 전체의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광양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지난 9월 초에 열린 제212회 임시회 기간 동안 지역 내 6개 권역의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현재 지역에서는 △국사봉권역 △백학동권역 △섬진강금천권역 △진월청정들권역 △봉강권역 △도선국사권역 등 6개 권역에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산건위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국사봉권역을 시작으로 모든 사업 대상지를 둘러보고 사업대상지의 특성과 사업성 등을 살폈다.

이 자리에서 산건위는 “권역별 사업 내용이 대부분 비슷해 권역별로 차별화된 컨셉이 필요하다”며 “지역이 가진 생태적, 문화적, 역사적 자원을 권역 특성에 맞게 종합적으로 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건위는 “남이 하니까 우리도 한다는 식으로 각 권역마다 커뮤니티센터 건립에 너무 많은 재원을 쏟아붓고 있다”며 “사업이 소기의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이러한 구조물들의 유지 관리 비용이 시 전체의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산건위가 현장 방문을 통해 제안한 사항을 권역별로 살펴보자.

산건위는 우선 국사봉권역의 경우 사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권역지원센터 입지 선정에 재검토가 필요함을 지적했다. 국사봉권역추진위가 선호하는 지역은 345KV송전선로가 지나며 인근 축사 이전문제, 숲과 계곡의 규모 등에서 만족스럽지 못하는 것.

산건위는 이날 “인근의 편백숲을 활용한 권역차별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사업대상지 선정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향후 경쟁력 있는 모델을 구상해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학동권역은 완공된 시설들이 다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관외 이용객들까지 직접 유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섬진강금천권역은 변경 검토 중인 원두막 설치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추진위에서 주변 계곡 내 와상 설치 등을 철거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거론됐다.

청정들권역은 친수공간을 활용한 미래 소득산업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커뮤니티센터의 해수탕 운영계획은 보성해수탕 실패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봉강권역은 소득법인과 운영법인의 분리운영과 특색있는 도농교류센터 운영이 주문됐다. 특히 비수기 활성화 대책을 강구해 줄 것과 현재 추진 중인 새싹재배시설의 사업성도 재검토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도선국사권역은 농산물 판매장과 백운프라자의 손익계산에 신중할 것과 백운프라자 마켓팅 전략, 주차장 확보 계획, 다른 권역과 중복되는 숙박시설에 대한 검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