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자 유형 ‘자살’ 가장 많아
변사자 유형 ‘자살’ 가장 많아
  • 정아람
  • 승인 2012.09.24 10:07
  • 호수 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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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고 올해 급증…지병 사망도 뒤이어
변사자 유형 중 자살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올해 8월까지 광양경찰서의 변사자 발생 현황을 취재한 결과 총 188건 중 자살이 71건, 지병 69건, 안전사고 18건, 기타 15건, 타살 3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자살 유형별로 살펴보면 목맴 33건, 음독 22건, 가스중독 7건, 추락 7건순이었다. 자살 원인으로는 신병비관이 65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생활고 6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자 중에는 40대 남자 무직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이외에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도 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지난해 안전사고 사망 건수는 6건인데 비해 올해는 8월까지 12건으로 나타나 지난해 보다 배가 증가했다. 광양이 광양항을 중심으로 한 산업도시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산업재해 사고가 더욱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대책이 절실해 보인다. 임광재 광양경찰서 수사과장은 “작업장에서 안전 교육을 철저히 시키고 근로자들도 항상 집중을 가지고 근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근무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호동에 거주하는 시민 손수준(30ㆍ남) 씨는 “자살사건이 일어나면 이를 모방해서 자살하는 베르테르 효과가 많이 늘어나는 듯하다”며 “매체를 통해 자살에 관한 방송을 많이 접하다 보니까 죽음을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 본인 상황이 조금이라도 어렵고 답답하면 쉽게 죽고 싶단 생각을 갖고 자살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 씨는 “언론에서도 자살 보도에 대해 신중을 기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임광재 수사과장은 “사회적으로 불안정하고 남들이 힘들면 죽으니까 마음이 약해져 자살사건이 많이 일어난다”며 “자살방지를 위한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해 자살률을 줄이도록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