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일본 카페리 운항 ‘불투명’
광양~일본 카페리 운항 ‘불투명’
  • 이성훈
  • 승인 2012.10.08 09:41
  • 호수 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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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명라이너스 결국 포기…운영사 선정 난항으로 장기화 조짐
광양~일본 시모노세키 간 카페리운행이 올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창명 라이너스는 지난 4일 최종 참여가 어렵다는 내용을 광양시에 통보했다. 시는 올해 카페리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창명이 포기함에 따라 올해는 재개가 불투명하다.

뿐만 아니라 당장 운영 대상자를 선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여 사태는 장기화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안에 운영 대상자를 찾지 못할 경우 결국 카페리 취항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창명 측은 지난 5월 광양~일본 간 카페리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국내해운경기 악화 및 세계적인 경기침체, 한일관계악화 등의 이유로 사업을 포기하고 말았다. 창명 라이너스는 지난 7월 월드마린센터에서 열린 카페리 재취항 토론회 당시만 해도 운항에 자신감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해운업계의 불황으로 자금 확보가 어려워 결국 포기하고 만 것이다.

윤영학 항만통상과장은 “창명 측이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대아해운과도 협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 과장은 “현재 한 두 군데 사업 의향서를 제출하겠다는 업체가 있다”면서 “이번 달 안까지 결론이 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일 이번 달 안에 마무리되지 않으면 내년에 예산 편성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사업자가 결국 나타나지 않을 경우 올해 예산을 반납해야 한다. 결국 이렇게 갈 경우 내년에 카페리 재개를 추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뜻이다.

윤 과장은 “올해 안에 카페리 재개 여부가 명확히 나와야 한다”면서 “사업의향서를 제출할 대상사들과도 협의가 여의치 않으면 사업자체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운항재개 추진에 대한 사항은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결정 할 것이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해 1월 취항한 광양~시모노세키 카페리는 일본 대지진, 물동량 저조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 취항 1년 만인 지난 1월 운항을 중지했다. 현재 광양비츠호는 수개월째 국제터미널에 정박 중에 있으며 공매를 실시했지만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