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스탐 처럼 멋진 골프 선수가 되고 싶어요”
“소렌스탐 처럼 멋진 골프 선수가 되고 싶어요”
  • 이성훈
  • 승인 2012.11.19 09:57
  • 호수 4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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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영고 2년,골프 선수 이율의 양
이율의 양과 어머니 강옥희 씨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해서 TV에도 나오고 세계대회도 나가고 싶어요. 골프가 올림픽 종목에 채택되면 메달도 따고 싶어요.”

광영고 2학년인 이율의 양. 골프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 그녀의 꿈은 당차다.

포항이 고향인 이 양은 지난해 광양으로 학교를 옮겼다.

중학교 1학년때 골프에 입문한 율의 양은 중학생때 교통사고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던 중 머리에 물혹을 발견 2년 동안 운동을 쉬기도 했다.

한동안 쉬었던 율의 양은 지난해부터 골프를 본격적으로 배우며 미래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이율의 양은 올해 제15회 전남도교육감배 학생 골프대회, 제14회 전남도골프협회장배 종합 선수권 대회, 세한대 총장배 제1회 코리아 힐스 국제주니어 골프대회에서 각각 여고부 3위에 입상한 바 있다. 골프 입문은 5년째 이지만 중간에 쉬는 과정을 감안하면 이 같은 성적은 큰 의미가 있다.

율의 양의 어머니 강옥희 씨는 “딸이 힘이 좋아 드라이브 거리가 220m 이상 나간다”며 “꾸준히 지켜보니 골프에 대한 소질은 있다”고 말했다.

강 씨는 “혼자 묵묵히 연습하는 율의는 집중력이 좋고 든든하다”며 “앞으로 기량이 더욱더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일 수업이 끝나면 저녁 6시부터 밤 10시까지 골프 연습을 하고 있는 율의 양은 금ㆍ토ㆍ일에는 포항으로 가서 레슨을 받는다.

율의 양은 “예전부터 가르쳤던 코치님에게 지속적으로 배워야 스윙이나 폼이 꾸준히 안정된다”며 “평일에는 동영상을 찍어 포항 코치님에게 보내면 교정도 해주고 조언도 받는다”고 말했다.

동영상을 통해 레슨을 받아보니 한계가 있기 마련. 율의 양은 “매일 포항을 갈 수 없어 어쩔 수 없다”며 “주말에 집중 레슨을 받으며 실력을 향상 시키고 있다”고 웃었다.

율의 양의 어머니 강옥희 씨 역시 젊었을 적에는 골프를 쳤지만 지금은 딸 뒷바라지에 집중하고 있다.

가장 힘든 것은 컨디션 조절이다. 연습때 아무리 좋아도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 율의 양은 “시합때 마음을 제대로 다스리지 않으면 경기는 망칠 수밖에 없다”면서 “골프가 워낙 민감한 운동이어서 늘 긴장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보는 것이 취미인 그녀는 학교에서도 인기 만점이다. 율의 양은 “친구들과 사이도 좋아서 늘 밝게 웃고 다닌다”며 “시합 다녀오면 고생했다고 격려해주는 친구들이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을 존경한다는 율의 양은 “소렌스탐의 정신력, 경기에 임하는 자세 등을 보면 정말 배울게 많은 분”이라며 “소렌스탐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프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녀는 겨울방학이면 미국으로 개인 레슨을 받으러 떠난다. 율의 양은 “늘 처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앞으로 좋은 성적을 거둬 가족은 물론, 학교와 지역에서도 훌륭한 골프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