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둘째ㆍ넷째 수요일 휴무
대형마트, 둘째ㆍ넷째 수요일 휴무
  • 이성훈
  • 승인 2012.12.17 09:46
  • 호수 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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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휴무제 실시…지역경제 효과는 지켜봐야
홈플러스 전경. 대형마트는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에 이번 달부터 자율휴업을 실시한다.

지난 주 대형마트 첫 자율휴무가 전국적으로 실시된 가운데 광양시에 있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도 자율휴무에 들어갔다.

둘째주 수요일인 지난 12일 홈플러스 광양점을 비롯해 롯데슈퍼 마동ㆍ중마점은 일제히 휴무를 실시했다. 이들 업체는 앞으로 매월 둘째주 ㆍ넷째주 수요일을 자율휴무 형식으로 문을 닫는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대형마트 자율휴무와 관련, 마트 업체들이 유통법 개정을 막기 위한 ‘꼼수’로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유통법의 개정될 경우 현재 두 번의 휴일보다 더 많이 쉬어야 되기 때문이다. 또한 수요일이 매출이 가장 적은 요일임을 감안하면 이번 대형마트의 자율휴무제는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자율휴무제 자체가 지역 상권에 큰 도움이 될지는 좀 더 살펴봐야 한다.

시는 지난 7월 유통기업 상생발전 및 전통산업 보존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 둘째주ㆍ넷째주 일요일을 자율휴업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홈플러스와 롯데수퍼 측은 영업시간 제한 등 처분취소 소송을 법원에 제기, 지난 11월 승소했다. 시는 이에 의무 휴업일 강제 재량권 조례개정을 추진해 ‘의무 휴업일을 정한다’라는 문구를 ‘명할 수 있다’로 한 단계 낮춰 개정할 방침이다.

이번 첫 자율 휴무를 두고 상권 분위기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마시장 한 상인은 “홈플러스, 롯데슈퍼 자율휴무에 따른 경제 효과는 피부로 느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상인은 “자율휴무제도가 정착되면 상인들에게 조금 더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대형마트 내에 입점하고 있는 업체들의  경우 더욱더 억울헤 하고 있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