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정쩡한 답변…‘의지’가 없어 보인다
어정쩡한 답변…‘의지’가 없어 보인다
  • 지정운
  • 승인 2013.01.07 10:07
  • 호수 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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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신년 기자간담회 개최…6대 역점 시책 지속 추진

광양시 신년 기자간담회가 지난 3일 시청에서 열렸다. 이성웅 시장은 6대역점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계사년 새해를 맞아 광양시가 개최한 신년 기자간담회가 알맹이 없이 끝나고 말았다.

지난해 뜨거웠던 이슈들이 기자 간담회를 통해 정리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시장의 어정쩡한 답변 등으로 싱겁게 마무리 됐기 때문이다.

광양시는 새해를 맞아 올해 시정운영 방향과 의지를 밝히는 신년 기자간담회를 지난 3일 시청 상황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시 국·소장급 간부공무원이 배석하고 이성웅 시장이 직접 주재한 가운데 시 출입기자단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최고 관심사는 세풍산단 개발에 따른 광양시의 확실한 입장을 묻는 것으로, 2명의 기자가 질의에 나섰다.

이에 이 시장은 “세풍산단 분양 과정에서 광양경제청으로부터 광양시가 30% 정도 책임 분양을 해달라는 제안이 들어와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시장은 또 “세풍산단에 탄소소재 후방 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며 “1월 말쯤 일본 탄소 관련 기업을 방문해 투자를 타진할 계획”을 알렸다.

시장의 말을 종합하면 세풍산단 개발에 광양시가 뛰어드는 것은 어느 정도 분양이 가시화 되고 위험성이 사라지면 가능하다는 것으로 기존의 입장만을 되풀이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밖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시장은 상당수 현안에 관련 간부에게 답변을 미루는 등 소극적 답변에 그치며 ‘의지’를 내보이지 않았다.

사업 종료와 함께 직원들이 직장을 잃고 센터장은 사법처리 된 광양국제원부자재센터에 대한 평가는 항만도시국장에게 답변을 떠넘겼고, ‘무기계약직’직원들의 처우와 관련 ‘시장의 의지’를 콕 집어 던진 질문도 총무국장의 차지가 되고 말았다.

특히 지난해 최대의 논란이 된 서커스 관련 질문이 나오지 않았던 것도 간담회를 맥빠지게 한 원인이 됐다.

이 시장은 이에 앞서 인사말에서 서커스의 실패를 완곡하게 시인하며, 쟁점이 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광양국제서커스 행사는 여수박람회 개최와 이순신대교 개통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우리 지역으로 흡수하기 위해 추진했다”면서 “짧은 준비기간과 경험부족 그리고 대행사의 역할 미흡 등으로 당초 기대했던 것 보다는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행사이후 행사비 정산이 명쾌하게 진행되지 못한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현재 정산에 따른 관련 절차들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빠른 시일 내에 투명하게 정산이 완료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은 “새해 시정 중점은 기존에 추진 중인 민선5기 6대 역점 시책을 지속 추진하고 새 정부의 정책기조인 민생안정과 경제민주화 실현을 위한 시책들을 추진할 것”이라며 “시장을 비롯한 공직자의 혼신을 다한 노력과 시민의 적극적인 시정 참여를 통해 광양만의 매력적인 도시, 글로벌 명품도시 조성에 다함
께 매진하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