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도 않은 물건이 결제 ‘주의 요망’
사지도 않은 물건이 결제 ‘주의 요망’
  • 정아람
  • 승인 2013.02.25 10:05
  • 호수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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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물건 구입 후 반드시 영수증 확인해야

중동 한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입 후 발행된 영수증. 사지도 않은 봉툿값이 찍혀있다.

일부 편의점에서 사지도 않은 물건 값이 결제되는 경우가 있어 반드시 영수증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현금보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주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런 부분에 더욱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A씨는 최근 중동의 한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카드 결제를 했는데 영수증에는 실제 가격표가 붙은 제품과 결제금액과 차이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구입한 가격보다 비싸게 결제가 된 것이다. A씨는 편의점 측에 항의를 하자 편의점 측은 금액이 오른 것을 깜빡하고 바꾸지 않아 오류가 난 것 같다는 대답을 들었다. 

그는 “이건 변명이 아니라 항의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렇게 둘러대는 것뿐이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A씨는 “편의점에서 물건을 산 후 영수증 발행은 기본인데도 잘 해주지 않는다”며 “편의점 점주들이 고객 몰래 더 많은 결제를 위해 영수증 발행을 하지 않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마동에 거주하는 B씨도 가계부를 정리하던 중 사지도 않은 물건이 영수증에 찍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B씨는 “편의점에서 구입했던 물건들 중 한 개 가격이 더 찍혀 있어서 놀랬다”며 “다음날 편의점을 찾아가 영수증을 보이며 항의하니 알바생들의 잘못이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B씨는 “카드결제를 주로 하는데다가 결제 후 문자로 오기 때문에 영수증은 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앞으로는 꼭 챙겨야겠다”고 덧붙였다.

물론 점원들의 단순한 계산 실수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봉툿값 50원 등 실제로 가격 차이를 별로 느끼지 않을 금액을 슬그머니 올려놓는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중동 한 편의점을 방문해 물건을 구입 후 현금 결제를 한 후 영수증을 들여다보니 구입하지도 않은 봉툿값 50원이 찍혀 있었던 것이다. 영수증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체크카드로 결제를 했었다면 고스란히 빠져나갔을 금액이다.

편의점에 확인한 결과 이런 일은 종종 발생한다고 한다. 봉투가 필요한 고객에게는 봉툿값이 적힌 자판을 누르고 계산을 하는데 습관적으로 봉투 단추를 누르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게 단순실수인지 의도된 행동인지에 대해서는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취객들이나 영수증을 잘 확인하지 않는 고객들에게 점원들이 일부러 몇 가지 단추를 더 눌러 금액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물건을 사면 반드시 영수증을 확인해야 한다.

중동 C편의점 대표는 “편의점들은 물건 가격이 오르면 일괄관리를 하기 때문에 바코드를 그대로 찍으면 오류가 날 확률은 거의 없다”며 “만일 잘못 찍혔다면 계산을 직접 한 점원의 실수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요즘에는 영수증 발행을 거의 원하지 않기 때문에 영수증 발행 여부를 묻지 않는 곳들이 많다”며 “이런 손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편의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결제 전 결제금액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