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본 순간 보이스피싱 직감”
“물어본 순간 보이스피싱 직감”
  • 정아람
  • 승인 2013.04.08 09:39
  • 호수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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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광양농협 중마지점 정인진ㆍ이금실 씨 침착한 대응으로 전화사기 예방

 

왼쪽부터 이금실 대리, 정인선 주임

동광양농협 중마지점에 근무하는 정인진(42)주임ㆍ이금실(39)대리가 침착한 대응으로 보이스피싱을 막아냈다.

동광양농협 중마지점 금융 창구 직원으로 근무하는 이들은 전화 금융사기에 속아 1100만원을 송금하려던 황 모 씨를 발견, 기지를 발휘해 보이스피싱을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지난달 25일 오후 2시 50분경 휴대전화로 통화를 계속하며 고객 황 모(60)씨는 창구에 있는 정인진 씨에게 신규 가입한 정기예탁금을 해지해 줄 것을 요구하자 정 씨는 전형적인 ‘전화금융사기’임을 직감했다.

정 씨는 고객이 밀려있다는 핑계로 시간을 끌었고 옆 창구에 있던 이금실 씨가 중도 해지하는 이유를 물으며 보이스피싱사례와 상황을 차근차근 설명하며 말렸다. 하지만 되려 화를 내는 황씨를 일단 진정시키고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인근 파출소에 도움을 요청했다.

황 씨는 경찰의 설명을 듣고 아들과 통화를 한 후에야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알았고 두 직원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정인진ㆍ이금실 씨는 “신속하게 고객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어 다행이지만 보이스피싱 피해는 누구나 다 겪을 수 있다”며 “수상한 전화를 받으면 당황하지 말고 경찰이나 금융기관 대표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 직원은 “소임을 다 한 것뿐”이라며 “평소에 대처법을 익혀두는 등 각별한 주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