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풍산단, 전국 산업단지 개발 ‘새’ 모델 제시
세풍산단, 전국 산업단지 개발 ‘새’ 모델 제시
  • 이성훈
  • 승인 2013.08.02 22:42
  • 호수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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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화 경제청 본부장 “대규모 산단 조성해 대기업 유치할 수 있을 것”


금융사와 시공사, 광양경제청이 각각 출자자로 참여하고 조성 토지를 공동으로 책임 분양하는 새로운 민관합동개발 형태로 추진하는 세풍산단 개발 PF 조달금액은 4000억원이다. 공공 출자자인 광양경제청이 23.7%를 책임분양하고 나머지는 금융사와 시공사가 책임지는 조건이다.

다른 지역 산업단지 개발의 경우 지자체의 PF 보증이나 책임분양 부담률이 100%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개발 계획안은 자금조달이나 리스크 측면에서 새로운 형태의 사업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자자 공동 책임분양이라는 전국 산업단지 개발의 첫 모델인 셈이다.

출자자와 책임분양률 변동에 따라 개발사업시행을 위한 SPC(특수목적법인)도 새로 설립된다. 광양경제청은 시공사와 금융사 등 출자자와의 협의에 따라 사업시행을 위한 신규 SPC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금융사가 대주주가 된다.

세풍산단의 분양 전망도 밝다. 경제청은 정부의 정책 산단 유치계획을 세우고 세풍산단의 경쟁력을 확보해 조기분양을 이뤄낸다는 복안이다.

정인화 경제청 행정개발본부장은 “신규 법인설립이 일정대로 추진되면 조만간 보상절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세풍산단이 조성되면 1만평 이상 큰 규모로 대기업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그동안 개발에 대한 희망을 품었는데 번번이 좌절되는 바람에 세풍 주민들의 피로감이 심했다”며 “이제 보상절차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인화 본부장은 광양시 참여에 대해서도 “언제든지 길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광양시도 타당성 용역 조사 결과가 끝나면 의견 제시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세풍산단 전망이 어둡다면 참여하지 않을 것이고 괜찮다는 결과가 나오면 어느 정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양시가 참여를 결정한다면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세풍산단 개발 방안에 대해 광양시와 자주 의견을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세풍산단 조성사업은 광양읍 세풍리 일원 3㎢ 면적에 사업비 5219억원을 투입해 1차 금속, 금속가공, 전기장비 등의 공장용지를 조성한다. 경제청은 광양만권의 부족한 산업시설용지를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세풍산단 조성을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