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국립공원지정 추진위, 서울대 규탄 시위
백운산 국립공원지정 추진위, 서울대 규탄 시위
  • 이성훈
  • 승인 2013.09.02 10:46
  • 호수 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부학술림 정문앞에서 추진위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백운산 국립공원지정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서울대농대 남부학술림 앞에서 서울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추진위 소속 단체 100여명은 지난달 28일 오후 3시, 피켓과 머리띠를 두르고 항의문 낭독,구호제창, 시민자유발언에 이어 화영식을 갖고,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을 반대하는 행동을 중단하라는 항의문을 박종영 서울대 남부학습림장에게 전달했다.

추진위 정용성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이번 항의방문은 시작에 불과하며 서울대가 국립공원지정을 방해하고 계속해서 소유욕을 버리지 않으면 광양시민 모두가 상경해 서울대에 강력히 항의할 것이다”며 “주민들을 호도하는 최근 언론플레이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진위는 서한문에서 첫째, 2011년 서울대는 남부학술림 캠퍼스를 세우겠다고 우롱해놓고, 또 최근 남부학술림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는 것은 진정성이 없다.

둘째, 백운산 주변 주민들에게 국립공원에 관하여 왜곡되고 허위에 가득찬 유인물을 배포하고 주민을 선동했다며 이런 행위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어떻게 할것인가.

셋째, 우리는 환경부와 마찬가지로 백운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돼도 학술림을 허용한다. 그런데도 어느 신문 기고문에 학술림이 해제된 듯이 말하며‘모두베기를 하거나 인공산불을 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연구를 핑계 삼아 재목을 남벌한 역사를 감추려는 억지다.

넷째, 서울대 홈페이지에서 ’남부학술림은 천연림에 가까운 임상을 가지고 있으며, 자연생태계 보호지역을 포함 한다‘라고 자랑하면서도 백운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한 가치가 없다고 어깃장을 놓는 것도 우습다. 정말 가치가 없는 산이라면 학술림도 포기하라고 주장했다.

이번 학술림 항의 방문에는 추진위 소속단체인 광양청년회의소, 동광양청년회의소, 광양시청년연합회, 동광양상공인회, 중마상인연합회, 광양상공인회, 광양시체육회가 참여했다. 

한편 광양경찰은 경비 경찰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추진위가 사전 평화적인 시위를 결정하고 참가해 별다른 불상사 없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