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의견에도 귀 기울일 수 있는 언론 돼야”
“소수 의견에도 귀 기울일 수 있는 언론 돼야”
  • 이성훈
  • 승인 2013.09.09 09:47
  • 호수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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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신문 38차 독자위원회 … 전문 용어 해설 필요

광양신문 제38차 독자위원회가 지난 3일 본사 사무실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신영식 위원장과 박병규 총무, 마연주ㆍ김성희ㆍ서일영ㆍ박찬훈ㆍ강천호ㆍ조옥래ㆍ주낙일 위원이 참석했다. 

마연주 위원은 편집에 좀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마 위원은 “글자와 바탕화면 배색이 맞지 않아 글 읽기에 혼선이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독자들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편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 위원은 “전문 용어는 독자들도 모른다”며 “기사에 전문용어를 풀이해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찬훈 위원은 제목달기의 신중성과 공정성에 대해 꼬집었다. 박 위원은 “초남마을 불산 관련 기사에서 제목이 지나치게 선정적이어서 시민들이 자칫 반 기업 정서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이 기사의 경우 단순 보도보다는 분석과 대안도 따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 기사에 대해서도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지배적”이라며 “소수 반대 여론도 들어보고 대변하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이어 “최근 신문을 보면 기자 인력난이 여실히 드러난다”면서 “하루빨리 인력이 충원돼 다양한 기사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박병규 위원은 “우리사회는 아직까지 장애인,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면서 “특히 발달장애인법 제정에 대해 지역에서도 관심을 갖고 여론을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낙일 위원은 “청소년 장애의 경우 선거 때 표가 없어 정책이 2순위로 밀리는 경우를 종종 봤다”며 “장애인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도 보살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일영 위원은 “우리 학교는 장애 아동이 진급하면 교실을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아예 교실을 바꿔 장애 아동이 좀 더 편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다”며 “작은 것이라도 장애인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천호 위원은 “소규모 공원이 관리 부실로 엉망진창인 곳이 많다”며 “시설물 훼손은 물론, 비행 청소년들의 모임 장소로 변질되고 있어 언론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위원은 이어 “시가 공원을 관리하기에 한계가 있다면 사회단체 등에 맡기는 방안도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옥래 위원은 “간혹 사실 관계가 전혀 다른 기사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면서 “행사 주체, 시기, 명칭 등 가장 기본적인 사실은 한 번 더 확인한 후 보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영식 위원장은 “지역의 각종 현안, 언론에서 관심가져야 할 사안에 대해 독자위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세우고 지적도 했다”며 “이런 의견을 바탕으로 광양신문이 앞서가는 언론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