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생즉사 즉사필생 이순신 장군 정기 이어받자”
“필생즉사 즉사필생 이순신 장군 정기 이어받자”
  • 이혜선
  • 승인 2014.01.20 10:12
  • 호수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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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드래곤즈 부활노리며 출정식 … 정규리그 6강ㆍFA컵 우승 목표

 

전남드래곤즈 선수단은 지난 16일 이순신 장군의 명랑해전 격전지인 해남 울돌목에서 새 시즌 정규리그 6강ㆍFA컵 우승을 외쳤다.

창단 20주년을 맞은 전남드래곤즈(사장 박세연)가 새로운 부활을 꿈꾸며 출정식을 가지고 강한 우승 의지를 다졌다. 지난 16일, 광양제철소 교육관에서 박세연 사장과 하석주 감독, 선수단은 새 영입선수 소개를 시작으로 출정선포, 배번 수여식 등을 진행하며 올해 목표를 향한 첫걸음을 뗐다.

배번 수여식에서 박세연 사장은 논어의 ‘정명(正名)’을 강조하며 “배번을 하는 이유는 지난 과거는 모두 잊고 자신의 이름을 바로 세우는, 각인하기 위한 노력을 하자는 의미에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바로 세우고 배번된 번호를 지켜갈 수 있는 선수들이 되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1번 유니폼은 김병지(44, GK) 선수에게 전달됐다. 김병지 선수는 “전남에 꼭 필요한 선수로 남겠다”고 화답했다.

2014 시즌의 전남드래곤즈 주장완장은 방대종(29, DF) 선수에게 돌아갔다.

방대종 선수는 “주장이란 자리가 쉽지 않은 자리라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남드래곤즈는 제2의 도약을 위해 김영우(31, MF), 레안드리뉴(29, MF), 마상훈(23, DF), 송창호(28, MF), 스테보(32, FW), 크리즈만(25, FW), 현영민(35, DF) 등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공수보강을 마쳤다.

이번 영입은 지난 시즌 가장 문제가 됐었던 공격력과 골 결정력을 해결해 창단 20주년을 맞은 역사 깊은 프로구단으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전남드래곤즈는 리그 6위로 상위스플릿 진입과 FA컵 4강 진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석주 감독은 “2년 동안 너무나 많은 아픔도 있었고 즐거움도 있었지만 이제는 이 모든 것들을 다 털어버리고 올해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한편, 선수단은 출정식을 마친 뒤 이순신 장군의 명랑해전 격전지인 전남 해남의 울돌목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선수들은 단 12척의 배로 130여척을 가진 왜구에 맞서 승리한 이순신 장군의 정기를 받으며 올해 사즉생의 각오로 경기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인터뷰 | 방대종 전남드래곤즈 주장

“개인이 아닌 팀, 혼자가 아닌 우리”

전남드래곤즈의 주장이 된 방대종 선수는 “창단20주년인 올해는 우리 전남드래곤즈가 프리미엄 구단으로 발돋움하는 첫해” 라며 “개인이 아닌 팀, 혼자가 아닌 우리라는 생각으로 선수들이 합심해서 노력한다면 우리가 목표하는 리그 6위, FA 4강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장으로서 모범이 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주장으로서의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