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철강 불황 장기간 지속될 것”… 대체산업 개발 ‘절실’
후보들 “철강 불황 장기간 지속될 것”… 대체산업 개발 ‘절실’
  • 이성훈
  • 승인 2014.03.03 09:27
  • 호수 5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양항 활성화, 미래산업기반 틀 마련해야
시장 예비후보들의 광양시 경제 현실을 바라보는 눈은 대부분 비슷했다. 김재휴 예비후보는 “철강산업에 집중화된 광양만권의 경제구조가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30만 자족도시 발전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김 예비후보는 “철강산업에 의존하고 있는 포스코에 신소재, 에너지, 저탄소 등 신성장 동력산업의 업종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정현복 예비후보는 “포스코 세수가 줄어들면서 과거에 경험해보지 못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러한 어려움이 단기간 해소되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 예비후보는 “이런 난국을 헤쳐가기 위해서는 도시 자생력 확보가 최대 과제”라며 “미래지향적이고 적극적인 도시개발과 도전적인 행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정문 예비후보 역시 “포스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세풍산단에 중화학 부품 소재 단지를 비롯해 이와 맞물려 전후방 산업을 육성한다면 2만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재무 예비후보도 “미래성장동력을 유치하고 포스코와 광양항을 두 축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세계수준의 연구소를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인화 예비후보는 “미래첨단소재산업을 도입해 주력산업인 철강산업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면서 “광양항을 반드시 살려 컨테이너부두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옥 예비후보는 “포스코 세수 감소가 지속되다가는 정말 큰일”이라며 “투자 환경을 대폭 개선해 획기적인 국내 자본 유치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공격적인 외자유치로 일자리 창출의 효과를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춘석 예비후보는 “기존 산업을 고도화 하고 미래산업 기반을 확충해 경제 틀을 늘려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비후보들의 경제 진단을 종합해보면 광양시가 이제는 안일하게 철강 산업에 기대고 광양항 활성화에 말로만 떠들어서는 더 이상 발전은 어렵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앞으로 광양시 경제의 큰 축으로 자리를 이어가겠지만 신성장산업 유치로 포스코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각 예비후보들은 경제 공약 분야에서 신성장산업 유치, 광양시만의 특화된 연구소 추진, 일자리 창출 분야 등에 치열한 머리싸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