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선 폐선부지 동서통합 남도순례길 조성 … 2017년까지
경전선 폐선부지 동서통합 남도순례길 조성 … 2017년까지
  • 이성훈
  • 승인 2014.03.03 09:35
  • 호수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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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 “대환영, 영호남 대통합 계기되길”
경전선 폐선부지에 ‘동서통합 남도순례길’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지난 1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는 경전선 등의 폐선부지를 오는 2017년까지 공연장이나 야외카페 등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포함됐다. 정부의 이 같은 정책에 광양시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국토교통부 계획안에는 경전선만이 아니라 전국에 산재돼 있는 폐선부지 전체의 활용 방안과 관련 오는 4월에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이 용역은 경전선 폐선부지의 동서통합 남도순례길 조성 여부가 될 예정으로, 전체 경전선의 폐선부지 면적은 축구장 2200개에 해당하는 1200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방법과 관련해서는 부지 무상 제공 후 관련 지방자치단체 개별 조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 보고사항인 만큼 국토부가 조성비 일부를 지원하는 등의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동서통합 남도순례길 추진위원회(전남 대표 강용재ㆍ경남 대표 허정도)는 지난 달 25일 경남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9일 국토교통부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경전선 남도순례길 조성을 구체적으로 언급해 동서통합을 바라는 주민의 열망이 수용됐다”고 환영의사를 밝혔다.

추진위는 “국토부가 계획한 남도순례길 조성사업은 경전선 부지가 녹색 휴식공간으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국민대통합’의 구체적인 실천방안과 역사문화 벨트로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추진위원회는 동영상을 통한 남도순례길 조성사업의 정당성을 적극 홍보하고 국토교통부와 긴밀하게 협조해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남도 순례길 조성사업은 전남 순천에서 경남 김해까지 169km이며 광양시 구간은 31km이다.

지난해 6월 발족한 추진위는 순천에서 김해 삼랑진에 이르는 경전선 폐선구간 169㎞를 지자체별로 제각각 개발하지 말고 새로운 생태ㆍ레저ㆍ관광ㆍ문화 인프라를 구축해 세계적 명물로 만들자고 제안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