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계기를 만드는 것이 목적”
“소통의 계기를 만드는 것이 목적”
  • 이혜선
  • 승인 2014.05.07 10:00
  • 호수 56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광양중 학부모, 중간·기말고사 시험 부감독 봉사 참여
동광양중학교 학부모들이 시험 부감독으로 참여하며 대기시간을 이용해 담소를 나누고 있다.
동광양중학교(교장 차하준)는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중간고사 시험을 치렀다. 총 37개 반이 시험을 치르는데 동광양중은 학부모들이 직접 시험 부감독으로 참여했다.

이틀 동안 참여하는 학부모들의 숫자가 150여명에 이른다. 2011년부터 학부모들이 시험부감독으로 참여했으니 벌써 4년째 많은 학부모들이 참여하고 있다.

동광양중이 적극적으로 학부모들을 시험 부감독으로 참여하게 하는 데는 ‘소통’이라는 목적이 가장 크다.
차하준 교장은 “학부모들이 학교에 대해 부담을 가지는 것이 보통”이라며 “학교 문턱을 좀 낮추고 내 아이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직접 보기도 하고 또 학교의 모습도 살펴보면서 학생과 교사, 학부모간의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차 교장은 “72명의 교사들이 37개 반에 감독과 부감독으로 참가하려면 숫자도 부족하고 어려움이 있는데 학부모들이 대신 부감독을 맡게 되면서 교사들도 여유가 생겼다”며 “학부모들이 직접 시험 부감독으로 참여를 하게 되면서 아이들의 시험태도가 바뀐 점도 있다”며 웃었다.

신봉호 교감은 “학부모들이 와서 시험 감독만 하고 가는 것이 아니라 대기 시간동안 다른 학부모들과 교류하거나 학교에 관한 정보들을 나눈다”며 “또 학교 급식을 학부모들이 직접 먹어보면서 급식상태도 점검하고 의견을 수렴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학교의 발전에 보탬이 되지 않겠느냐”며 “학부모들이 학교를 직접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 기회를 이용해 학부모 교육 등을 할 수 있는 자리로 발전시켜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임명숙 자모회장은 “학부모들의 참여가 타 학교보다 높은 편”이라며 “이런 활동을 통해서 내아이의 이해는 물론 선생님들의 고충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