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은 이제 그만! 사과와 용서로 행복한 교실 만들어요
욕설은 이제 그만! 사과와 용서로 행복한 교실 만들어요
  • 이혜선
  • 승인 2014.05.07 10:10
  • 호수 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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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용강초,‘욕설 없는 날 & 사과데이’운영
용강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이 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 욕설 금지 캠페인을 벌였다.
지난달 24일 광양용강초등학교(교장 강대현)에서는 ‘욕설 없는 날’과 더불어‘사과데이’ 날을 운영했다.

학교폭력의 시작이 되는 습관적 욕설 사용을 고치고 사소한 폭력으로 생긴 친구들간의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날이다.

학생들은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해 욕설이 인격형성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았고 학급별로 사행시 짓기와 표어ㆍ포스터 그리기, 노랫말 바꾸어 부르기 등의 활동을 했다.

서로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으며 폭력 없는 학급 만들기의 하나로 운영된 ‘사과데이’는 그동안 학교생활을 하며 자신으로 인해 마음 아팠을 친구의 마음을 돌이켜 보고 새롭게 관계를 형성해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학생들은 전날 각자 사과 모양의 편지지를 만들어 준비해온 사과편지 또는 사랑의 편지를 주고받았는데 ‘미안해’라는 말과 함께 ‘괜찮아’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오가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한편‘욕설 없는 날’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에게서 나온 여러 가지 언어폭력예방 문구들을 손 팻말로 제작하여 5, 6학년 학생회 임원들이 등굣길에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강대현 교장은 “학교폭력으로 상처받는 학생들에 대한 기사나 경쟁위주의 삭막한 교실 풍경들을 볼 때면 가슴이 답답해지는 현실이지만 이번 행사에서 보여 준 아이들의 작은 노력들은 교실 문화를 바꾸고 나아가 평화로운 사회를 이끌어갈 주역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흐뭇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