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금융기관 대출에 ‘인색’
광주전남 금융기관 대출에 ‘인색’
  • 김보라
  • 승인 2014.08.01 21:24
  • 호수 5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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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율 타지역보다 크게 낮아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출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광주전남본부가 29일 발표한 광주전남경제이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광주전남 금융동향 주요 특징 및 시사점’ 연구자료(연구자 이상봉 기획금융팀장)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2009~2013년) 이후 광주전남 금융기관의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 비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광주전남을 포함한 5대 경제권(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대전충남) 평균치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광주전남 금융권 예대율은 지난 2009년 68.3%, 2011년 67.0%, 2013년 70.1% 등의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동기 대비 5대 경제권 예대율 평균(89.6%, 91.0%, 92.3%)에 비하면 크게 낮다. 전국 평균치(65.3%, 67.2%, 68.3%)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 광주전남 금융기관의 총수신 증가액은 2009년 3조4330억원, 2011년 4조9830억원, 2013년 2조9290억원 등 연평균 5.1% 증가해 전국 평균(3.8%)을 상회했다.

같은 기간 총여신 증가액도 1조3930억원, 3조810억원, 4조1550억원 등 연평균 5.2% 늘어나면서 역시 전국 평균(4.7%)을 웃돌았다.

이상봉 팀장은 지역 금융기관의 낮은 예대율과 관련, 지역 금융기관의 자금중개기능 강화를 강조했다.
예금은행은 물론 비은행금융기관도 활발한 자금중개기능을 통해 지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에 적극 기여하고 지역 경제의 발전과 함께 금융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것.

또 중기의 경우 차주의 담보력 외에 기술력과 장래성을 기준으로 대출을 강화하고, 환리스크 해결방법이나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사업 분야에 대한 컨설팅 및 자문기능 강화 등도 아울러 주문했다.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자구노력을 전제로 신규자금 지원, 기존 여신 만기연장 등을 통한 신속한 회생 지원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또 "적극적인 대출과 함께 부실 대출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도 아울러 병행할 것을 주문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는 만큼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가계대출 부실화를 사전에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수신 비중이 높고 가계대출 중심의 대출증가세가 확대되는 만큼 비은행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시스템 구축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