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경의 논술교실 3
박옥경의 논술교실 3
  • 광양뉴스
  • 승인 2014.09.11 09:38
  • 호수 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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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 박옥경 (광양중진초등학교 방과후논술교사)

어떤 문제나 사실, 사회적인 현상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이치에 맞게 일정한 형식에 따라 쓴 글을 주장하는 글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자기가 내세우는 주장이 핵심이 됩니다. 논설문이라고도 하지요. 주장하는 글은 서론 본론 결론이 뚜렷해야 하고 주장에 대한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서론에서는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나올 것인지 안내해 주고 주장이 들어 있어야 합니다. 본론에서는 서론에서 주장한 것에 대한 근거(이유), 나의 경험, 실천방법(해결책), 나와 반대되는 사람들의 입장 등을 생각해서 씁니다. 결론에서는 본론의 글을 요약, 정리하고 서론과 연결 지어 주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문장은 간결하게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장을 길게 쓰다 보면 요점이 흐려져 주장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주장하는 글의 목적은 상대방을 설득시켜 내 편으로 끌어오는 것입니다. 나중에는 변호사의 변론이 되는 어마어마한 힘을 가지고 있지요. 그러므로 짜임새 있고 논리정연하게 타당한 근거를 들어 써야 합니다.

유지민 학생의 ‘음식을 골고루 먹자’는 서론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상황을 알려주며 본론에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짐작하게 해줍니다.

본론에서는 타당한 근거와 자신의 경험을 통해 구체적인 실천방법까지 알려줍니다. 반대되는 사람들의 입장도 생각해서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펴나가고 있습니다.

주장하는 글을 쓸 때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문제-원인-해결의 순서로 정리해 보세요. 그리고 신문기사, 도표, 뉴스, 통계, 숫자, 실험결과 등을 예로 들어 쓰는 것도 설득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주장하는 글>음식을 골고루 먹자
광양중진초등학교 4-3 유 지 민
 
우리 주변에는 비만인 아이들과 너무 마른 아이들이 있다. 비만인 아이들은 자꾸 더 살이 쪄서 걱정이고 마른 아이들은 살이 찌지 않아서 걱정이다. 편식을 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다. 우리는 항상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건강해지기 때문이다. 또 몸이 균형 있게 발달하기 때문이다.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게 되니까 면역성이 강해져 병에도 쉽게 걸리지 않는다.

편식을 하면 음식이 남게 되고 남은 음식은 쓰레기가 되어 낭비되므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그래도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게 안 먹는 것보다 낫다고 하는 친구들이 있다.

좋아하는 음식을 먹어야 맛도 있고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으며 소화도 잘 되기 때문이다. 싫어하는 음식을 억지로 먹으면 짜증이 나서 그 음식을 더 싫어하게 되고 나중에는 아예 안 먹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싫어한다고 먹지 않으면 키도 크지 않고 영양도 부족하게 된다. 병에 잘 걸리고 병에 걸리면 빨리 낫지도 않는다. 햄버거나 감자튀김이 맛있다고 그것만 자꾸 먹으면 뚱뚱해지기 쉽다. 나도 편식이 심한데 어느 날 엄마가 예쁜 식판에다 음식을 덜어서 먹게 해주셨다.

내가 싫어하는 양파, 피망, 파프리카 등을 접시에 덜어 놓았더니 너무 예쁘고 색다르게 보여 조금 먹게 되었다. 파프리카는 피자 위에 올려서 먹었더니 맛있었다. 이처럼 먹기 싫은 음식은 맛있게 먹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먹어보지도 않고 싫어하면 어른이 되어서도 먹을 수 없다.

모든 음식은 우리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다. 편식을 하면 한 두 가지 영양소밖에 섭취할 수 없다.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활동하는데 충분한 영양이 보충되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다.

키가 크고, 몸이 균형 있게 발달하고, 병에 걸리지 않고, 음식물쓰레기 없는 깨끗한 환경을 만들려면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