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경 논술교실 4
박옥경 논술교실 4
  • 광양뉴스
  • 승인 2014.09.29 11:21
  • 호수 58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도 : 박옥경 (광양중진초등학교 방과후논술교사)
박옥경 (광양중진초등학교 방과후논술교사)
영화‘명량’이 대단한 인기를 누렸지요. 영화를 보고 나면 인상 깊은 장면이 꽤 오랫동안 가슴에 남는데 그럴 땐 영화감상문을 써두면 어떨까요?

나중에 들춰보면‘누구랑 어디에 있는 영화관에 가서 어떤 영화를 보았으며 그 때 생각은 이랬구나.’ 하는 아주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영화 감상문은 생활문을 쓰듯이 자연스럽고 생각나는 대로 쓰면 되지요. 그렇지만 영화감독, 영화배우, 영화의 배경과 음악 등에도 신경을 써서 쓰면 더 좋겠고‘나라면 저 장면을 다르게 찍었을 거야, 줄거리를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곁들이면 보다 좋은 영화감상문이 될 것입니다.

손다은 학생은 2학년답게 영화를 보고 느낀 것을 솔직하게 썼습니다.

시대적 배경이나 당시의 복잡한 나라 안팎 정세는 잘 모르기에 자기 생각 그대로를 꾸밈없이 표현한 것이 재미있고 귀엽습니다.‘명량’이 잔인하고 무서웠다는 것, 그래서 벌벌 떨면서 보다가 가끔은 눈을 가리기도 했다는 것, 동생이 팝콘을 다 먹어서 화가 났지만 그래도 이순신 장군의 용감함을 본받아야겠다고 하는 데서는 웃음을 자아내게 합니다. 불화살을 쏘아 이순신 장군을 도왔을 거라는 생각도 순진합니다.

글을 쓸 때 꼭 어떤 틀에 얽매여 쓰기 보다는 이처럼 자신의 생각을 많이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각을 많이 쓰다 보면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고 나중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짜임새 있는 꽤 훌륭한 글을 쓰게 될 것입니다. 요즘 본 영화가 있다면 여러분도 영화 감상문을 써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