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 지원금, 광양과 순천 최대 700원 차이
비료 지원금, 광양과 순천 최대 700원 차이
  • 이소희 기자
  • 승인 2015.01.26 09:49
  • 호수 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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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700원, 순천 1400원…시“순천에서 평균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지원”

농가에서 구입하는 유기질 비료 가격이 광양과 순천지역이 최소 300원에서 최대 700원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두 지자체가 올해 유기질비료지원사업 지원금을 다르게 책정하면서 발생한 일인데 광양지역 농민들은 부숙유기질비료 2급을 제외한 유기질비료를 구입할 경우 순천지역 농민보다 더 비싸게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참조>

이 같은 원인은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금액은 모두 같지만 지자체별로 지원하는 금액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구매를 대부분 1포씩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100포 이상 대용량으로 구입한다.

이에 따라 농민들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1급 부숙유기질비료 100포를 구입 할 경우, 순천에서 구입할 경우보다 3만원 차이가 난다. 1포당 700원 차이가 나는 유기질비료는 100포 구매시 7만원 차이가 난다.

전남도 지자체별로 유기질비료 지원비는 평균 600원 선이며 광양시는 700원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순천시는 그 배인 1400원을 지원, 상대적으로 이웃에 살고 있는 광양농민들의 지원금액이 적어 보인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농업지원과 관계자는“전남 시군 중에서 순천처럼 지원을 많이 해주는 곳이 드물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유기질비료 지원 지침기준은 600원 이상이며 전남도 대부분 시군은 600원을 지원하고 있다”면서“우리시는 다른 시군보다 100원 더 많은 700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순천시가 월등히 높게 지원해주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광양에 살고 있는 농민들이 순천에서 비료를 구입할 수는 없다. 각 지자체별로 대상자와 지원금을 책정해놓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농지거주지가 다른 지역에 있을 경우 해당 지자체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6일 유기질비료공급관리협의회에서 사업지원대상과 대상자, 지원금액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원은 농업경영정보 등록 농업경영체들을 대상, 경작지를 기준으로 신청을 받는다.

이런 까닭에 애꿎은 농협이 억울한 피해를 보고 있다. 농협에서 비료 가격을 인상하지 않느냐는 의심때문이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순천지역과 가격차이가 나서 그렇게 판매한 것일 뿐 결코 농협이 가격 인상을 하지는 않았다”며“지자체 지원에 따른 가격차이일 뿐 농협과 무관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