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문제 해결할 때까지 지켜볼겁니다”
“스스로 문제 해결할 때까지 지켜볼겁니다”
  • 이소희 기자
  • 승인 2015.02.27 21:39
  • 호수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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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이 초등학교 보내는 초보 엄마 김은경 씨
김은경씨, 딸 김겨울, 초등학교에 입학한 김봄양.

이제 어엿한 학부모가 된 김은경씨. 2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김씨도 학부모 대열에 합류했다. 처음으로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것이어서‘걱정반, 기대반’심정으로 한없이 설레고 긴장된다. 하지만 첫째인 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걱정이 많다.

이번에 백운초에 입학하는 봄이는 친구들을 많이 사귈 생각에 좋아하지만 봄이 엄마 김은경씨는 고민되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봄이 엄마의 첫 번째 걱정은 아이의 서투른 점들이다. 김은경씨는“학교는 유치원과 달리 식사습관이나 용변습관 등 아이가 아직 서투른 부분에 있어 선생님이 일일이 챙겨주지 않는다”며 “아이에게 연습시키려 노력했으나 그래도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유치원에서는 놀이 위주의 수업을 받았으나 학교에서는 학문적인 습득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두 번째, 아이의 학교적응력도 걱정된다. 김씨는“유치원 친구 중에 같은 학교로 입학하는 친구가 없어 학교에서 적응을 잘 할지 걱정”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낯을 많이 가리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더욱 걱정이 많다.

세 번째, 스마트폰의 구입여부다. 집중력 저하, 시력 저하 등 아이들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득보단 실이 더 많은 스마트폰. 사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다. 봄이 엄마는“요즘 세상이 흉흉해서 사줘야 할 것 같은데, 사주자니 아이 건강이 걱정”이라며“아이가 남자아이면 걱정이 덜 될 것 같은데 여자아이라 핸드폰을 사줘야 할 것 같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마지막 걱정은 담임선생님에 대한 걱정이다. 담임선생님은 아이엄마들 사이에서‘담임복’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이의 학교생활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은경 씨는“담임선생님을 잘 만나야 아이의 학교생활이 재밌을 것 같다”며“어떤 분이실지 궁금하기도 하고, 사랑으로 감싸주시는 마음 넓은 분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밝혔다.

이외에도 작은 걱정들까지 세면 끝이 없다. 사실 김씨의 걱정은 처음으로 학교를 보내는 학부모들의 공통된 관심사이기도 하다.

봄이 엄마 김은경씨는“첫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는 초보엄마는 걱정 반 기대 반도 아니에요”라며“걱정이 9할”이라고 표현했다. 김씨는“하지만 가벼운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기다리는 것이 제가 할 일 이라고 생각한다”고 야무진 생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