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사기 급증‘기존채무를 저금리로’등 수법 다양
대출사기 급증‘기존채무를 저금리로’등 수법 다양
  • 김양환
  • 승인 2015.04.06 10:20
  • 호수 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인이 조심해야, 당하면 범인 잡기 어려워
최근 광양지역에 대출 사기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 된다. 대출사기 유형은 높은 금리로 사용 중인 기존 채무를 저금리로 바꿔주겠다며 금전적 수수료를 요구하고 갈치한 후 잠적하는 수법이다. 또 보이스피칭도 새로운 수법이 동원돼 피해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광양경찰은 최근 대출사기가 1주일에 2-3건의 신고가 접수되는 등 건수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기를 당한 후 신고를 해도 범인들이 대포폰과 대포통장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쉽사리 추적이 안 되고, 치밀한 계획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경찰도 범인을 잡기가 쉽지 않다.

대출사기가 급증하는 이유 중에는 소득이 적거나 신용이 낮아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서민들에게 대출해 주는 ‘햇살론’을 빗댄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또 지난 3월 금융위원회에서 주택담보대출의 전환을 위해 출시한‘안심전환대출’을 상담해준다면서 사기를 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사기범은 은행을 사칭해 안심전한대출을 예약해 주겠다는 전화를 걸어 민원인에게 대출심사에 필요한 서류를 보낼 것을 요구하고 기존의 대출을 갚아야 한든지 수수료가 필요하다고 속이는 수법을 쓰고 있다.

중마동에서 사는 A씨는 정부에서 신용상태가 어려운 이들을 대상으로 대출을 해 주고 있는데 캐피털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자금이 필요한지를 물어왔다고 한다. 마침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 대출거래신청서를 작성해 보냈더니 대출승인은 됐지만 은행신용상태가 안  좋아 누구누구 법무사에게 법원 공탁금을 보내라고 해서 돈을 보냈지만 이후 연락이 없어 신고를 했다고 한다. 공무원인 B씨도 최근 스미싱으로 800만원을 사기 당하는 사고가 있었다.

경찰관계자는“정상적인 금융회사는 비밀번호나 금융거래정보를 어떤 경우에도 묻지 않으며 대출 받기 전에는 먼저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입금을 요구하는 경우도 없다”며“대출사기는 본인이 조심해야지 한번 당하면 범인을 잡기가 쉽지 않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