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자동차강판 시장을 향해 ‘순항’
세계 최고 자동차강판 시장을 향해 ‘순항’
  • 광양넷
  • 승인 2006.11.15 23:09
  • 호수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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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 품질관리와 혁신활동 재정비 나서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중국 등 신규 철강사와의 차별화를 위한 고부가가치제품 생산에 주력, 세계 최고의 자동차 강판을 생산하겠다고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자동차용 강판은 최고 수준의 복합기술을 필요로 하는 최첨단 강재다. 강판은 소재가 가볍고 내식성이 강해야 하며 고가공성과 고장력 등 까다로운 기술을 요구한다. 때문에 자동차강판은 자본과 설비, 기술과 인재를 보유한 극히 소수의 업체들에서만 생산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상품이다. 이에 광양제철소의 자동차 강판의 현주소를 알아봤다.
 

부가가치 시장 뛰어들어

 
포스코는 2천년대 들어 자동차강판을 주요전략제품으로 선언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고부가가치 시장을 향한 선진 철강사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이는 곧 자동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 이류 철강사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현재 포스코와 거래하는 자동차 업체는 전 세계 완성차 업체 62개사와 부품업체 42개사 등 모두 100여개 업체. 2008년까지 고급자동차강판 650만 톤을 생산하고 안정적인 국내외 판매망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일본 시장공략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일본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올해 말이면 일본도 200만톤의 GA강판(용융아연도금강판) 능력을 갖춘다. 때문에 포스코로서는 올해 안에  일본자동차시장의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해야만 한다. 그러나 품질면에서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시장은 결코 만만치 않다. 원시결함을 최소화하고 품질 편차를 줄이는 절대적인 품질향상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포스코, 세계 2위 자동차강판 생산체제 구축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올해 고급 자동차강판을 생산하는 6CGL (Continuous Galvanizing Line,아연도금강판라인)을 준공, 연간 자동차강판65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세계 최고수준의 자동차강판 공급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2004년 9월 착공해 22개월 만에 준공한 6CGL은 아연도금강판을 연간 40만톤 생산하게 된다. 특히 이 설비는 단순히 냉연강판 표면에 아연 도금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열처리를 통한 합금화방식으로 견고히 도금하기 때문에 내식성과 가공성이 뛰어난 고급 자동차강판을 생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안전성과 디자인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트랜드에 따라 수요가 급신장하고 있는 고급 자동차강판 시장을 적극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포스코는 총 650만톤의 자동차 강판 생산체제를 갖춤으로써 아르셀로에 이어 세계 2위의 자동차강판 공급사로 우뚝 서게 됐다.

포스코는 2008년까지 총 1조 6천억원을 더 투자해 기존의 자동차강판 생산설비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함으로써 고급 자동차강판 공급을 확대, 국내 자동차사의 수익고도화를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자동차사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기 위해 자동차강판 개발 단계에서부터 자동차사를 참여시켜 미래 자동차에 필요한 새로운 강판을 한발 앞서 개발, 공급하고, 자동차 부품사의 해외 진출시에도 기술지원과 함께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줌으로써 대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일본,미국,유럽 등 세계 유수 자동차사와 기술 협력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여 전세계 자동차사에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 자동차강판 공급사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글로벌 서비스체제 구축

 
이를 위해 포스코는 자동차강판의 현지 생산기지를 확대하는 한편, 2004년 중국 쑤저우, 2006년 태국과 일본에 자동차강판 전문 복합가공센터를 가동한 데 이어 멕시코와 인도에도 가공센터를 건설 중에 있으며, 동구 및 중국, 인도지역에 추가로 가공세터 신설을 검토하는 등 자동차강판 전문 철강사에 걸맞는 글로벌 서비스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글로벌 넘버원, 자동차강판 제철소의 완성

 
 광양제철소는 지난 7월 4일 '글로벌 넘버원 자동차강판 전문제철소 완성'이라는 비젼을 선포하고 이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광양제철소 임직원과 외주파트너사, 이성웅 시장과 지역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의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를 향한 비젼을 같이했다. 또 포스코가 처한 위기를 지역사회와 외주파트너사가 함께 인식하고 이를 기회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철소로 도약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모았다.

이러한 비전실현을 위해서는 6시그마와 QSS를 통해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고객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이 절실하다는 것이 포스코의 판단이다. 강현수 광양제철소 홍보팀장은 "철강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자동차강판을 세계 어디에서도 인정받는 품질과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포스코 직원들의 열망과 열정은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부가가치 소재이자 철강 기술력의 척도로 주목받는 자동차강판. 짧은 기간에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며 세계 무대에 뛰어든 포스코는 지금 선진 철강업체들과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측은 “철강의 생산과 소비시장이 동반 성장하면서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지금,  철강의 종합예술로 떠 오른 자동차강판 시장을 석권할 힘찬 도약의 그 날까지 세계 최고를 향한 포스코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세계 1, 2위를 다투던 철강사들이 M&A(인수합병)를 가속화 하면서 1억톤 규모의 거대공룡기업의 탄생으로 철강업계는 초긴장 상태다. 또한 철강순수입국에서 순수출국으로 전환한 중국의 거센 돌풍과 일본의 원가경쟁력 회복, 연원료의 가격급등 등,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포스코 역시 이 같은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급변하는 철강시장의 흐름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설비를 비롯해 직원들의 비전과 마인드를 다지고 있다.

이제는 세계 철강시장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키워드로 주목받으며 철강의 종합예술이라 불리는 자동차강판은 R&D와 생산, 수주공정,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의 힘이 하나로 뭉쳐져야만 최고가 된다.

강현수 팀장은 “위기와 기회의 공존으로 새로운 경쟁방식이 요구되는 지금, 세계 철강사들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고부가가치강판의 양산에 있다”며 “포스코도 자동차, 전기강판, 스테인리스등 8대 전략강종을 중심으로 철강시장의 블루오션를 향해 약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강판, 고유기술력 확보 시급

 
 철강기술력의 척도이자 고부가가치 소재인 고강도 자동차강판 시장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고유기술력확보도 시급한 상태다. 자동차강판 신기술개발의 심장부로 자동차 강재연구센터 개설도 이런 이유다. 지금 포스코 내 연구소에서는 새로운 고강도 자동차강판 개발이 한창이다.

자동차내 복잡한 구조물을 만들수 있는 가공성이 뛰어난 고강도 강판, 연구소가 야심차게 개발하고 있는 TWIP 강이라 불리는 이 강판은 고강도이면서 가공성이 탁월해 차세대 자동차용 신소재다. 80kg 이상의 높은 강도를 가지면서 기존보다 30%이상의 연신율을 보유하고 있어 상용화가 되면 포스코 뿐 만 아니라 선진 자동차사의 경쟁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 역시 각기 다른 전공분야 연구원들이 뭉쳐 보다 빠른 소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포스코와 현대자동차가 기존 강판보다 강도를 2배이상 높이고 두께 3분의 1 가량으로 줄인 초고강도 자동차용강판을 공동개발 하는데 성공해 전세계 자동차사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고유기술로 만든 제품이 아니면 설 땅이 없는 현실. 결국 기술개발만이 살길이라는 절박함이 포스코만의 고유제품을 개발하는 노력과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