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신문 창간 16주년 축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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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뉴스
  • 승인 2015.11.0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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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김선규 시인·독자위원>

 

진월면 오사리 쏟아지는 달빛

봉강면 신룡리 곱게 물들일제

 

십오만여 사람들 가슴 가슴마다

온기 불어넣는 필(筆) 되소서.

 

금호동 앞바다 불어오는 남풍

다압면 하천리 서늘하게 맴돌제

 

열두 읍.면.동 고을 고을마다

살아있는 필(筆) 되소서.

 

백계산 옥룡사지 동백꽃 붉게 물들고

광양만 갈매기 솟구쳐 비상할제

 

마르지 않는 고로쇠 물처럼

청명한 필(筆) 되소서.

 

수 천 년, 쉼 없이 흘러온

성불, 동곡, 어치, 금천계곡 절개처럼

 

광양 사람 가슴에 맑게 피어나는

청아한 울림의 필(筆) 되소서.

 

열여섯 해, 쉼 없이 달려온 초심

사억 육천만 제곱미터 광양 천지.天地에

 

사시사철 내리쬐는 맑은 볕 처럼

흔들리지 않는 필(筆) 되소서.

 

                              * 광양신문 창간 16주년에 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