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장애인 임신ㆍ출산 맞춤형 병원 운영
여성 장애인 임신ㆍ출산 맞춤형 병원 운영
  • 이성훈
  • 승인 2016.02.12 20:01
  • 호수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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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목포 미즈아이ㆍ순천 현대여성아동병원, 장애인 거점 산부인과 협약

전라남도는 지난 4일 도청 정약용실에서 이낙연 도지사, 강용필 목포미즈아이병원장, 정기현 현대여성아동병원장(순천), 박본순 여성장애인연합 전남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 거점 산부인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장애인 거점 산부인과는 여성 장애인이 임신ㆍ출산이나 기타 산부인과 진료 시 불편함이 없이 산부인과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동부권과 서부권 각 1개소씩 지정해 운영된다. 이번 협약은 여성 장애인의 의료 편의와 모성권(임신·출산·7육아) 보호를 위해 행정기관과 의료기관이 의기투합해 이뤄낸 결실이다.

협약에 따라 전라남도는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신형 검진대, 휠체어용 체중계, 전동식 수술대 등 의료장비와 전용 화장실, 경사로 등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를 병원에 지원한다. 병원은 장애인을 위한 편안한 진료환경 조성 및 의료인력에 대해 장애이해 교육을 실시해 장애인들이 주변 시선 부담 없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도록 편의를 제공한다.

도는 이날 협약에 앞서 지난해 2월 임신 중이거나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장애인 150명을 대상으로 산부인과 이용 실태와 불편사항 의견을 수렴하는 설문조사를 실시, 가장 시급하다고 의견이 도출된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낙연 도지사는“인생에서 최고로 감동적인 변화 중 하나는 소녀가 자라서 엄마가 되는 것”이라며“늦은 감이 있지만, 장애인 거점 산부인과가 장애를 가진 임산부들도 엄마로서 행복을 마음껏 느낄 수 있도록 든든한 기반이 돼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앞으로도 그늘진 곳에 햇빛을, 추운 곳에 온기를 드리는 온정있는 도정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